김비오, SK텔레콤오픈 우승
김비오, SK텔레콤오픈 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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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22·넥슨)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이저 대회에서 첫 연승을 달성했다.

김비오는 20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7천361야드)에서 끝난 SK텔레콤 오픈 2012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KGT 메이저 무대에서 첫연승을 이룬 주인공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달성한 김비오는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상현(29·메리츠금융)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김비오는 이날 3타 앞선 채 출발했지만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4번홀(파5)에서 이글까지 잡는 등 네 홀에서 5타를 줄인 박상현에게 한때 1타 차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14번홀(파3)에서 김비오가 버디를 잡으면서 승세는 다시 김비오 쪽으로 기울었다.

김비오는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의 풀 속으로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 컵에 붙이는 데 성공한 뒤 오히려 버디를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했다.

앞 조에서 경기한 박상현은 뒤쪽으로부터 들려온 갤러리들의 탄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비교적 짧은 거리의 17번홀(파3) 파 퍼트마저 놓쳐 순식간에 타수는 2타 차로 벌어졌다.

막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박상현은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김비오의 우승이 확정됐다.

2003년 한국대학골프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박상현은 2009년 SK텔레콤 오픈 우승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쌓을 기회를 날려버렸다.

반면에 김비오는 연승행진을 달리면서 우승상금 2억원을 더 챙겨 올해 한국 투어 상금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비오는 "제 플레이만 하도록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김비오는 2010년 8월 SBS 조니워커 오픈에서 20언더파의 성적으로 최연소이자 생애 첫 우승 기록을 세운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만 19세11개월19일의 나이로 우승해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20세7개월27일의 나이로 우승했던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의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우고 상금 6천만원을 받았다.

신성고에 다니던 2008년 일본과 한국의 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진기록을 보유한 김비오는 2009년 프로로 전향해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2010년 국내로 복귀해 SBS 조니워커 오픈에서 프로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0년 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최연소 PGA 멤버가 됐지만 작년 투어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해 출전권을 잃고 PGA 투어 2부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활약해 왔다.

김비오는 이번 연승을 기반으로 PGA 투어 재입성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안에 내이션와이드 투어에서 25등 안에 들어 PGA 투어에 다시 들어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마추어 김시우(신성고)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13언더파로 주흥철(31)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 코스 레코드를 세운 허인회(25)는 12언더파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이날 1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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