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11개 고교와 남해군 창선고 등 12개 고교의 17개 클럽팀 28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이날 예선을 거쳐 오는 28일 8강 본선 경기에서 최강팀을 가린다.
강철컵 대회는 입시라는 공통된 목표아래 서로 경쟁하는 삭막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축구를 통해 우정을 느끼고, 학창시절의 추억과 재충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지난 2006년 창설된 순수 민간주도형 축구대회이다. 창설자 강현철과 한철 형제의 이름을 따 대회명으로 삼았다. 특히 대회 진행을 맡고 있는 연세대 30여 명 학생들과의 자연스런 만남과 어울림을 통해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대학진학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다. 연세대학생동아리 킥스는 ‘신입회원의 이대회 MT 형식 참여’가 전통화 됐다.
대회는 2006년 창립 당시 7팀에서 지금은 17개 팀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보일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성장의 배경으로는 ‘고교생 스트레스 해소’란 창립 취지를 이어 온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외부인사들의 축사 등 허례허식이 완전히 배제돼 있다. 대회장이 ‘사고 없이 열심히 뛰라’는 정도의 격려가 전부다. 이마저 ‘대회운영에 질문 있읍니까’로 간결하다.
‘청소년 스트레스 해소’란 취지에 대한 공감이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의사와 약사, 한의사, 대학교수, 사업가, 경찰관 등 지역의 다양한 인물들이 후원자를 자처하며 고문단을 꾸렸다. 잘나가는 행사를 탐하는 외부 간섭으로 부터의 변질을 우려한 지역 선배들의 충정으로 외압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이 기대된다.
대회는 참가선수 및 응원단 전원 짜장면 점심 제공과 부상 대비 일일 상해보험 무료가입, 참가선수 전원 기념티를 증정한다. 사천시 관내 고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클럽 축구팀은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다.
강현철 추진위원장은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 없는 사천지역 고교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본 대회를 만들었다. 학생들을 위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 나지 않기 위해 모든 외부 지원을 사양, 봉사자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운영해 왔다”며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돌파구가 많아야 한다. 이대회를 롤 모델로 해 음악과 문학 등 다른 장르의 봉사활동이 지역에서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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