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함양 인권문학상 운영위원회’(회장 정재원)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와 연대해 6·25 공간에서 있었던 지리산 일대의 인명피해, 인권유린 사태를 형상화한 문학작품을 공모했는데 많은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강희근 시인의 서사시집 ‘화계리’(1994· 문학아카데미)와 그 부대작품을 선정, 20일 결과를 발표했다.
응모자격은 등단 후 10년 이상 지난 문인들에게 주어졌고, 제1회에 한해 응모작의 창작 시기를 제한하지 않았다. 특히 1951년 2월 7일에 있었던 산청 함양 민간인 학살사건(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에 의한)을 다룬 작품을 우선해 심사했다.
또 “수상자는 이밖에도 같은 소재로 수십 편의 시를 발표했고, 산청 함양 사건을 다룬 ‘산청 함양사건의 전말과 명예회복’이라는 저서를 낸 점에도 유의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0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내달 16일 오전 11시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소재 ‘산청 함양사건 희생자 추모공원’에서 마련된다.
한편 수상자 강희근 시인은 1943년 경남 산청 출생으로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부 당선, ‘신춘시’·‘흙과 바람’·‘진단시’ 등 동인, 공보부 신인예술상(1966)· 경남도문화상(1974)·펜문학상(2005) 등 수상, 국립경상대학교 인문대학장, 도서관장, 교수회장, 전국국공립대학 교수협의회 부회장 역임, 현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이형기기념사업회장, 국제펜 한국본부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연기 및 일기’, ‘풍경보’, ‘사랑제’ ‘새벽통영’ 등과 저서 ‘시 짓는 법’, ‘한국 가톨릭시 연구’, ‘시 읽기의 행복’ 등이 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