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일찍 발견하면 치료 관리 가능
치매, 일찍 발견하면 치료 관리 가능
  • 연합뉴스
  • 승인 201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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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박○○(남)씨는 2008년도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망증과 성격변화(쉽게 화를 내고 전반적으로 활동과 의욕 상실)로 2010년 8월 우울을 동반한 조발성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받았다. 진단 초기부터 꾸준히 인지개선제, 항우울제 병용약물요법을 받고 합창, 텃밭가꾸기와 같은 취미생활을 꾸준히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가벼운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했다.

진단 이후 최근 2년간 경미한 수준의 인지감퇴 진행 소견을 보이기는 했으나, 전반적 증상은 최경도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반되었던 우울증과 공격적인 행동은 완치된 상태이고 기본적인 일상생활 능력은 잘 유지되고 있다.

박씨와 같은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성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통상 진행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치매환자의 절반 이상이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현재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약 52만명(이중 경증환자는 68%)으로 추정되는데, 치매의료관리율은 47.0%로 나타났다.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 11명 중 1명(약 9.1%)이 걸릴 정도로 노인에게 흔한 질병이 되고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관리하면 진행 속도가 지연되는 만큼 조기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치매의 예방·관리를 강조하면서, 평상시 치매예방관리요령을 실천하고,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치매 예방·관리 요령 10계명>

1.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여라

손과 입은 가장 효율적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장치이다. 손놀림을 많이 하고, 음식을 꼭꼭 많이 씹자.

2. 머리를 써라.

활발한 두뇌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두뇌가 활발히 움직이도록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가지자.

3.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운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뇌 건강에 해롭다.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안 피우는 경우에 비해 1.5배나 높다.

4.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킨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5.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짜고 매운 음식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현대인들의 입맛은 짜고 매운 음식에 길들여져 있으므로 조금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지자. 신선한 야채와 과일, 특히 호두, 잣 등 견과류는 뇌기능에 좋으므로 이러한 식품을 적당히 섭취하자.

6.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하다.

적절한 운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다. 적절한 운동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이 넘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자.

7.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자.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혼자 있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려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하자.

8.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가자.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자.

9. 치매에 걸리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치매는 가능한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치매 치료·관리는 꾸준히 하자.

치매 치료의 효과가 금방 눈에 안 보인다 할지라도 치료·관리를 안하고 방치하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다. 꾸준히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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