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후쿠시마 인근 주민 피폭량 추산
세계보건기구(WHO)가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부근 지역 주민의 피폭량을 10∼50 밀리시버트(m㏜)로 추산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의하면 WHO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의 나미에초와 이타테무라 지역 주민의 사고 후 4개월간 전신 피폭량(내부피폭 외부피폭)을 10∼50밀리비시버트로 추산했다.
이들 지역 외의 후쿠시마현 주민은 1∼10밀리시버트, 후쿠시마현 인근의 미야기현과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지바현은 0.1∼10밀리시버트, 도쿄와 오사카 등 그 밖의 국내 지역은 0.1∼1밀리시버트 피폭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가 1밀리시버트임을 감안하면 WHO의 피폭 추정치는 매우높은 것이다.
이는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의 피난민 갑상선 피폭량이 평균 490밀리시버트였던 데 비하면 낮은 것이다.
WHO는 이런 내용의 피폭 추정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건강에미칠 영향을 평가해 여름쯤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WHO의 추산은 작년 9월까지 일본 정부가 발표한 대기와 토양, 식품의 방사성 물질 농도에 호흡과 식사 등에 의한 피폭을 감안해 산출한 것이다.
또 원전에서 20∼30㎞권 내의 주민은 사고 이후 4개월간 피난을 하지 않고 거주지에서 생활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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