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남강변의 정암진 전투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이 일본군과 싸워 승리한 전투로 이 승전으로 일본군의 전라도 진격을 막고 곽재우 장군의 의병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의병들이 규합하여 세를 확장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50명의 의병으로 2000명의 왜군을 격파했던 대단한 승리였고, 이 전투의 패배로 일본군은 전라도 진격을 포기하여 임진왜란 참전 일본군 부대 중 유일하게 전라도에 진출하지 못한 부대가 되었다.
이번 전투재연 행사의 주제는 ‘불멸의 신화 홍의장군 곽재우’로 곽재우 장군과 의병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연하는 스펙터클이다. 특히 정암루와 남강을 배경으로 사실적인 공간을 통해 곽재우 장군과 의병이 보여준 호국정신과 희생정신을 문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해 현대적 예술로 승화시킬 계획이어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가 활성화되면서 지자체를 중심으로 특성화된 문화나 정책이 많이 이루어져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비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번 의령군에서 ‘의병의 날’을 중심으로 숭고한 의병정신을 기리고 관광자원화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려는 사업계획은 의령지역을 특성화하는 사업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의기로 일어난 민병들이 국가를 지키려 했던 그 뜻을 잘 기려 호국의 달 행사가 의미있게 진행되고 지역민이나 전 국민이 아는 의병의 날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다른 지자체들도 자신들만의 특화사업을 계획해서 차별화된 지자체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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