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원대상 선정 371억 투입 예정
일상생활 공간에 있으면서도 불량한 수질로 악취, 해충발생 등 지역주민의 불편을 야기하며 민원이 잦은 함안 ‘호곡·야촌천’이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환경부는 생활 속 오염하천을 생태공간으로 획기적 개선하기 위해 함안 호곡·야촌천 등 전국 11곳에 대해 4624억원을 투입해 정화활동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함안군 칠원면과 칠서면을 경유하는 호곡·야촌천은 주택단지 및 소규모 공장 밀집지역에 위치해 BOD가 3.0~5.4㎎/L를 나타냈다. 도로 등 비점오염원 발생이 잦고 미처리 하수유입, 악취로 민원이 들끓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371억원을 투입해 하수관거 정비(284억원), 비점오염 저감(30억원), 공단폐수 고도증설(57억원) 등 칠원면 하수를 칠서공단 폐수처리장 유립처리를 계획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선 오염하천 11곳을 선정해 2013년 하수도, 생태하천 복원, 비점오염 저감 등 수질 및 수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단기간에 집중하는 ‘패키지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자체, 지역전문가, 지방 환경관서가 함께 오염하천에 대한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환경부는 소요 사업비를 우선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수질개선과 건강한 수생태 환경으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염하천 개선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규정’을 환경부 예규로 마련했다.
호곡·야촌천, 죽산천, 백천 등 농촌지역은 가축분뇨 처리시설, 축산지역 생태습지, 마을하수도 설치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수질개선사업 외에 공장, 축산농가 등 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강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하천 감시·정화활동 등도 병행된다.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대부분의 오염하천이 수질 2등급 이하인 ‘좋은 물(BOD 3㎎/L이하)’ 수준으로 개선되고 생태계적으로도 건강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하류의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친수활동 확대 등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염하천에 대한 국가의 지원체계가 마련됨으로써 지자체에서 의욕적으로 계획했던 오염하천 개선사업이 흐지부지되는 사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전국 200개가 넘는 오염하천에 비해 매년 10개 내외의 오염하천을 개선하는 것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향후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지원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일상생활 공간에 있으면서도 불량한 수질과 악취로 민원이 잦은 함안 ‘호곡·야촌천’이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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