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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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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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기 (맥학원 원장)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한국직업사전에 수록된 우리나라 직업의 종류는 9298개다. 근래 9년 동안 증가한 직업 수만도 130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기술발전’에 따라 새로 등장한 직업으로는 로봇이 하는 동작을 계획하고 제어하기 위한 방식을 연구하는 로봇동작 생성연구원, 우주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우주 발사체를 연구·개발하는 발사체 기술연구원, 영상처리나 IT 제품의 발전으로 모니터나 스마트폰 액정 등의 화면을 통해 현실세계에 각종 정보와 가상현실을 합성하는 증강현실전문가 등이 있다.

또 ‘문화의 변화나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른 친환경 건축물을 평가해 인증하는 그린빌딩 인증평가 전문가, 기후변화 대응정책으로 기후변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적응, 온실가스 저감 등의 대응책을 연구하는 기후변화연구원, 대학입시 제도의 변화에 따른 입학사정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다문화가정 방문교사, 애완동물 장의사, 애견옷 디자이너 등이 있다.

이전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도 있었고, 이렇게 직업의 종류는 다양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지극히 어렵다.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의 성적, 진로문제로 많은 고민을 겪고 있다. 이전에 인기 있었던 분야가 세월이 흘러서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이전에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분야가 인기 있는 직업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현재 초·중·고에 다니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오는 5년, 10년 후를 예상하고, 또 아이의 적성, 관심분야 등을 고려하여 조언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알아보는 것과 함께 직업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과 같은 대졸 실업난, 취업난은 누가 정치를 잘해서가 아니라 인구변화 때문에 갈수록 완화될 것이다. 머지않아 대학에서 뽑는 학생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수보다 많을 것이다. 지금도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 그래서 그냥 대학을 진학하고 졸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아이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분야를 찾는 게 중요하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20년을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자녀의 진로를 위해 고민하며 지도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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