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역과 관련된 사진, 동영상 등 시청각 기록물들을 일부 향토사가나 소장자만 활용하고 대다수 시민들은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 있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이를 개선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가 보유하고 있는 시청각 자료를 정리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모든 시민들이 같이 쓰는 공유자산(共有資産)으로 만들기로 한 것.
이에앞서 시는 시청각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조직 개편 등으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난 2월 29일 ‘시청각 기록물 제작 과정과 관리 및 이용 절차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다.
특히 거제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청각 기록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시스템을 강제하는 규정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다른 지자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위해 시는 앞으로 옛 사건이나 생활상, 당시의 경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진물과 동영상물의 모으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동시에 최근에 있은 각종 축제와 행사, 거제대교와 같이 기록 보존 가치가 높은 대규모 시설이나 공공청사, 유원지 등의 다중이용지, 자연마을을 사진으로 담아 보존할 계획이다. 특히 사료(使料)적 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 면ㆍ동 소재지, 자연마을 등 주요 현장에 대해선 2015년을 기준연도로 하여 5년 마다 촬영해 그 모습을 보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는 첫해인 만큼 앞으로의 시의 변천 과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약 200여 곳의 중요 대상지를 골라 지난 5월부터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도 수집하기 위해 면동사무소에 수집 창구를 마련했고 개인 소장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수집한 자료는 법 상 비공개 대상인 경우를 제외한 가능한 모든 자료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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