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지 유인처리하면 전정보다 2배 증수
경사지에 조성돼 과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감 농가에 손쉬운 수형관리 기술이 보급된다.경남도농업기술원은 4일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강전정 후 조기에 수량을 회복할 수 있으면서 쉽게 도장지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도장지 처리 방법은, 어떤 도구도 사용하지 않고 작업자의 손으로 발생된 도장지를 휘어서 주변의 다른 가지 아래로 유인하는 방법이다. 유인 방향은 주지의 선단 쪽이 아니라 기부 쪽이나 측면으로 하며, 도장지의 선단이 발생한 위치보다 아래로 유인하면 더욱 효과가 컸다. 시기는 6월 상순부터 하면 된다. 이렇게 했을 때 강전정 후 3년차의 수량은 제거하는 것보다 2.1배 많았고, 3년간 도장지 발생 수는 제거하는 것의 23%에 그쳐 도장지 발생 억제효과도 확인돼 한 번에 도장지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감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까지 전년도에 저장한 양분으로 꽃봉오리가 맺고, 가지와 잎이 생장한다. 따라서 전정 때, 양분을 소비하는 주체인 주지 등 지상부의 가지를 많이 잘라내면 양분을 공급하는 뿌리와 균형이 맞지 않아 직립한 도장지가 발생하게 된다.
도농기원 박두상 농업연구사는 “일반적인 농가에서 해오던 도장지 처리방법은 얼마 후 같은 장소에서 또 도장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술로 경영비와 노동력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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