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 통합 물건너 가나
진주-사천 통합 물건너 가나
  • 김순철
  • 승인 201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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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개위, 시군 통합 여론조사 결과 오늘 상정 주목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이하 행개위)가 전국 36개 시·군 통합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8일 열릴 행개위 제23차 기능분과위원회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상정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 5일 시의회 의원들에게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천지역 찬성률이 35%에 그치면서 사실상 통합이 무산된 것 같다”고 밝힘에 따라 상정에 이은 여론조사 결과 공개 여부에 양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행개위는 진주-사천을 포함해 전국 36개 시·군을 대상으로 4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이들 지역 만 19세 이상 주민 1000~15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그러나 행개위는 주민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될 경우 해당 지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을 우려, 여론조사 결과를 일단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자 지난 1일 제15차 본위원회를 열고 3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공개여부를 논의했지만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후속회의를 8일로 연기했다.

8일 열릴 행개위 제23차 기능분과위원회에서는 ‘도 지위 및 기능재정립 연구용역 추진상황보고회’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시군통합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식안건으로 채택, 공개여부를 논의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이달말 대통령에게 지방행정체제 개편 기본계획을 보고할 때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공식 상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진주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만큼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상정하고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진주-사천간 통합 여론조사 결과 진주지역의 찬성률은 압도적인 반면 사천지역은 찬성률이 50%를 밑돌면서 진주-사천 통합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이날 어떤 형태로든 여론조사 결과가 흘러나오지 않을까 양 지역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통합 대상인 시·군별 찬성이 50%를 넘을 경우에만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 개편위의 방침이기 때문에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진주-사천간 통합은 무산된 것으로 봐도 좋기 때문이다.

실제, 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 5일 시의회 의원들과 만나 “사천지역 여론조사 찬성률이 35%로 나와 무산된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하면서 공식 발표 시기만 남았지 진주-사천 통합은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 시장은 “다각도로 정보를 입수한 결과 사천지역의 찬성률이 낮아 통합이 무산된 것 같다”며 “진주로 봐서는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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