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창원대 연합캠퍼스를 지지한다
경상·창원대 연합캠퍼스를 지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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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지역균형 발전차원에서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종합대 제2캠퍼스 유치에 나선 가운데 후보군이 최종적으로 경상대와 창원대로 압축되면서 두 대학이 각축전을 벌이는 형상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는 그간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진해지역 제2캠퍼스 이전 협의를 했으나 수도권 대학의 단과대학 이전이 어렵다고 판단, 경남과 부산권 소재 대학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 경상대학교가 창원 대학병원 설립 및 산업대학원, 식의약품대학원을 창원에 개설한 것을 계기로 진해에 제2캠퍼스 유치의사를 적극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창원대가 지역연고를 들어 자신들의 진해진출 의사를 밝히면서 맞불을 놓아 양 국립대학간 유치경쟁이 불붙고 있다.

사실상 키를 쥔 창원시는 최종선택을 앞두고 고민하며 속도조절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대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대학이 되기 위한 전략으로 동남권의 중심지인 창원지역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가속도를 내며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발 국립대학인 창원대학교 역시 지역산업 발전기여와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 및 해양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진해 제2캠퍼스 설립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얼핏보면 두 대학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어 어느 한쪽의 승리가 그 대학 및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이 보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결국은 두 대학이 도내에 있는 형제 같은 국립대학이다. 본래 국립대학은 각 도에 하나씩 있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잘못된 정책으로 국립대학을 양산하게 되었고 급기야 같은 국립대끼리 경쟁하는 양상을 만든 것이다. 수년전 한때 두 국립대학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하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두 대학 통합이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에 얽혀 통합논의가 중단된 것이다. 앞으로 학생수의 급감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학생수 감소로 인한 대학 통폐합 추진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차제에 진해에다 경상·창원대 연합캠퍼스를 만들어 시대적 비전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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