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보국(精忠報國)
정충보국(精忠報國)
  • 정철윤
  • 승인 201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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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윤 기자
‘정충보국(精忠報國)’이란 ‘정성과 충성을 다해 나라에 보답한다’라는 뜻이다.

올해는 동족상잔의 가슴 아픈 6·25전쟁 발발 62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반도의 전쟁은 잠시 휴전으로 포성이 멈춘지 60. 그러나 전운이 고조되고 있어 유비무환의 정신과 자세가 필요하며 그동안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받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애국정신을 높게 받들고 계승하고 본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유가족에 대한 감사를 항상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에서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현충일을 기해 범정부적인 추모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함으로써 온 국민이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위훈을 기리는 한편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60여년 전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맨주먹으로 싸웠던 용사들은 전쟁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20대 초반에 남편을 잃은 전쟁 미망인은 모진 풍파의 세월을 지나 이제는 팔순의 할머니가 되어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외로움과 고통을 참으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날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를 소홀히 한다면 그 누가 감히 또 다른 희생에 기꺼이 도전하겠는가.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그리고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것은 비단 그들에 대한 예우만이 아니라 국가안보를 위한 우리들 자신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국가 유공자들의 위상이 바로 서지 않고서는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도, 사회정의도 바로 설 수 없음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온 국민이 나라를 위한 헌신이 진정 명예로운 것으로 인식될 때 나라의 장래도 보장된다.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국민의 도리이자 의무이고 평화롭고 번영된 조국을 우리들에게 주고 가신 그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와 보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선열들께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은 나라인지 깨닫고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빛나게 된 대한민국을 6월달에는 좀 더 생각하고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겠다.

수많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반만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열정과 ‘정충보국’이라는 이 글귀가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가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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