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국가관 굳게 다져야
호국보훈의 달, 국가관 굳게 다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1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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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수 (경남도의회 부의장)
6월은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공훈에 보답하여 가정과 사회, 국가의 안녕을 지켜낸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진정으로 느끼는 감사와 함께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장병과 순국 선열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로 지정된 6월 6일 현충일, 약 3년에 걸쳐 남과북 서로가 모든 것을 잃어야만 했던 6·25 한국전쟁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신 선현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이만큼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호국보훈의 달 의미는 크게 퇴색되어 가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6월 6일 현충일은 그저 노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날이 되어가고 있다. 작년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응답한 학생이 47%, 전쟁이 난다면 약 60%가 해외로 도피하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국가 정책적으로 획기적인 나라사랑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힘이 드는 것도 아니며 어떤 거창한 것도 아니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우리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나갈 때 가장 근본적인 이정표를 제시해주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한달에 한번씩 독립기념사, 6.25 한국전쟁 참전기념사 등 견학 및 현장체험 학습활동을 통해 나라사랑의 뜻 깊은 씨앗을 심어 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이 우리의 역사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바로잡고자 올바른 국가관과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심어주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함이 피격되어 침몰된 사건, 또 불과 8개월 후인 11월 23일 평화롭던 연평도 바다에 수십 발의 포격이 날아와 우리의 소중한 해병대원과 주민 4명의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연평도 포격사건 등 아직도 불완전한 평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되풀이되지 않겠다는 의지 와 신념’을 가져야 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국민 모두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교훈 삼아 확고한 안보의식 속에 우리 스스로를 보위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튼튼한 능력을 키워 나가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기업체, 봉사단체 등의 사랑나눔, 기부문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특색에 적합한 문화ㆍ체육ㆍ종교행사와도 연계하여 호국음악회, 거북이 마라톤, 골든벨, 청소년 대상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이 생겨서 나라를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해야하며 할 수 있는지 일깨워주는 나침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새로운 결의와 국가관을 다시 한 번 굳게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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