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취임 2주년 성과와 과제]조유행 하동군수
2년 전 조유행 군수가 취임식을 생략한 채 전 공무원이 모인 정례조회 자리에서 밝힌 민선 5기 취임사의 일부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각오를 ‘전쟁터에서 가장 앞장서서 나서는 소대장 처럼 총알받이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하동군정은 어떤 성과를 거뒀고 어떠한 과제를 안고 있는지 점검을 해본다.
민선 5기 하동군정 핵심은 △첨단산업 △부자농촌 △문화강군 △명문교육 △희망복지 △경관보전 등이며, 이를 포석으로 삼아 △쇄신 △실용 △균형발전이라는 3대 정책기조를 방향타로 삼고 있다.
-‘뉴 시대 뉴 하동시티 창조’를 제창하고 있는데, 그 추진과정은.
▲사실상 민선 5기 하동군정의 성패를 결정짓는 잣대는 갈사만 프로젝트로서 이와 관련해 지난달 17일 그동안의 성과를 내·외에 알리고 앞으로 추진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는 대우조선해양(주)가 110억 원의 토지분양대금을 납부한데 이어 시행사인 한신공영(주)가 공사도급계약 이행보증금 441억 원을 납부함으로써 그동안 지역사회를 들끓게 했던 모든 의혹을 한꺼번에 날려보린 시간이 됐고 이를 기반으로 2014년 말까지 대우조선해양(주)에 66만㎡(20만 평)를 제공하고 2015년 말까지는 1단계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완공하는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또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도 현재 산업기술연구기반 구축사업,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이 확정된 상태이며 모두 72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는 갈사만이 첨단조선산업단지와 아울러 2011년 3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신시장 창출형 미래산업 선도기술 6대 과제 중에서 가장 핵심인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를 선점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4개 진입도로 사업(1712억 원), 공업용수도 지원사업(204억 원), 폐수종합처리시설(193억 원), 내부간선도로 개설사업(498억 원) 등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어 50만 내.외 군민의 염원인 ‘뉴 시대 뉴 하동시티 창조’가 단순한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군이 추진하고 있는 부자농촌 정책에 대한 성과는.
▲하동군은 전형적인 농업중심의 경제구조를 지닌 곳으로 사실상 농업이 경제를 이끌어 가는 형국이였으나 민선 5기 농정의 핵심은 개별농업인의 소득증대에 맞춰져 이를 이끌어 가는 것이 대표농정 프로젝트인 천부농 만부촌이다.
이는 소득 1억 원 이상 농가를 2013년까지 1000농가를 확보하고 나머지 전 농가의 평균소득을 4500만 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것으로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지난해 말 650농가가 천부농을 달성했고 올 연말까지 840호를 계획하고 있다.
또 귀농은 군이 공을 드리는 정책 중 하나로 농업의 발전 뿐만 아니라 인구유입에도 효자노릇을 하는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정책으로서 지난해 186세대가 귀농해 경남도내 최고 수준이며 민선 5기 중 500세대 유치목표는 충분히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것은 FTA 극복,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 대체 및 소득작목 개발, 녹차 등 대표농작물을 지속적으로 육성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를 든다면.
▲하동군은 산과 강, 바다 등 그 어느 곳 보다 좋은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어 강점요인으로 작용되는 곳으로 ‘하동다움’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곳이 하동의 문화관광이다.
이를 엮는 것는 것이 스토리텔링으로서 일찍이 스토리텔링 작업에 들어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악양지역, 주말 상설공연을 통해 ‘서희와 길상’을 부활시켰고 부부송, 문암송, 십일천송 등도 스토리텔링으로 생명을 불어 넣었다.
지리산 둘레길,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섬진강 트래킹코스, 토지길 등 최근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테마길’을 선점해 단순히 스쳐가는 관광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축제를 만들어 내기 보다는 경쟁력이 없는 축제는 축소 내지 폐지작업도 과감했다는 평가인데 섬진강 쿨썸머축제는 폐지하고 화개장터 벚꽃축제, 술상 전어축제, 사기마을 찻사발축제는 폐지 또는 격년제로 전환했다.
-교육을 강조하고 계신데, 교육 성과를 설명해 달라.
▲하동은 스스로의 아킬레스건을 교육으로 봤었다, 인구의 대외 유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 것이 사실이였다, 그러나 점차 바뀌고 있고 ‘교육도 되고 있고, 또 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 성과이다.
군은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전국 최초로 달성해 전 학교 전 학생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이 실현됐고 관내 고등학교 절업자에 대한 대학교 입학금 지원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 3년 간 784명에 3억 원 이상이 지원됐고 교육비 지출도 2009년 41억 원이던 것이 올해는 52억 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교육의 대외협력과 내트워크도 강화돼 국제교육도시연합(IAEC)에 가입 국제적 수준을 따라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지역단위 작은 특성화 도서관을 5개소에 설치해 생활도서관을 자리잡아 가고 있다.
거기다 평생학습은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자랑거리로 찾아가는 평생학습프로그램, 군민자치대학, 성인문해교육, 리더스스쿨, 노인대학, 농업인대학, 대학교 위탁 평생교육 등 지역별, 특성별 전략이 주효해 지난해 10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가 만족했다는 응답을 받았다.
-군에서 추진되고 있는 복지정책은.
▲하동군의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대비 27%며 다문화가정은 259세대에 837명, 장애인은 전체인구의 10% 선으로 그만큼 복지수요가 많은 곳이다.
군의 복지예산 비율은 전체예산의 17%며, 2011년은 15%대였다, 군민복지에 그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며 군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노인복지며 실험적으로 추진했던 ‘독거노인 공동거주제’는 3개소를 실시한 결과 큰 호응을 얻어 앞으로 전 읍.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군민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해 1읍.면 1생활체육공원 설치가 진행형이고 취역지역과 취역계층에 대한 안전은 군이 긴장을 놓지 않는 중요한 부분이다.
-남은 2년동안 계획은.
▲하동군은 남은 2년이 군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판단 아래 그동안 창출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얼마나 잘 다지고 실행하느냐로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으며 군민과 약속한 6대 아젠다가 군정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군은 하반기 정책기조를 △조직 역량강화 및 공직기강 확립 △남해안 중심산업 기반구축 △6대 아젠다의 차질없는 마무리로 확정하고 전 공직자에게 시달한 바 있다.
올해가 하동군 탄생 1255년이다, 민선 5기 남은 2년은 천년을 기다려 온 용이 승천하느냐, 못할 것이냐를 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하동의 저력을 기대해 본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
※조유행 군수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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