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거제 고속철 간담회 ‘빈껍데기’
김천∼거제 고속철 간담회 ‘빈껍데기’
  • 김응삼
  • 승인 2012.06.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김천∼거제간 고속철도인 ‘남부내륙노선 조기착공’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출신인 새누리당 조현룡(의령 함안 합천) 의원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조 의원을 비롯한 이군현(통영 고성)·김한표(거제)·이철우(경북 김천)·이완영(경북 고령 성주 칠곡) 의원과 김채용 의령 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김석기 거제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가진 것은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이 지역의 최대 염원이었음에도 정부측에서는 너무 무성의로 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5명과 군수 등 지자체에선 핵심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으나 정부측에선 국토해양부 이상철 간선철도과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최정환 녹색사업전략처장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통상적으로 현안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주최하는 정책간담회에는 해법과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적이었으나 이번 간담회에는 정부측 참석 범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간담회를 주관한 조 의원은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이 분야에 전문가로, 현역 의원 5명이 참석한 간담회에 장·차관 출석은 어렵다 해도 담당국장 정도는 참석시켜 ‘남부내륙선 조기착공’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데 실무자급이 참석한 것은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기보다는 ‘겉치레 간담회’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사업은 총사업비 6조 7907억 원(총 길이 186.3Km)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정부측에서 기존 계획을 발표한 만큼 조기착공될 수 있게 실질적으로 책임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간담회가 됐어야 했는데 ‘의견청취 수준’이 되고 말았다는 것.

또 간담회 개최시기도 15일 의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간담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몇주일 전부터 국회의원들에게 통보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한 참석자는 “사흘 전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통보받았다”며 “다른 일정도 있는데 참석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해서 참석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김천∼고령∼합천∼의령∼진주∼통영∼거제간 고속철도는 조기착공해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군현 의원은 “통영·고성의 대표적인 신선한 수산물 등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운송이 매우 중요하며, 탁월한 관광자원이 많은 고성·통영에 외지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김천~거제간 고속철 조기착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