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정촌-하동초교 '오랜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진주와 하동 어린이가 한 반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진주 정촌초등학교는 지난 15일 하동쌍계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 합동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전교생 838명의 대규모 학교인 정촌초등학교와 전교생 44명인 농촌 소규모 학교인 쌍계초등학교의 만남이다.
지리적인 위치와 인적구성이 상이한 두 학교는 ‘오랜 친구(O.L.E)만들기’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두 학교는 올해 부터 도·농 협동교육과정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됐다. 자매결연을 통해 매달 활발하게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린 학생들의 반응이 무척 뜨겁다고 한다.
여름방학에는 홈 스테이, 가을에는 공동 학예회를 열어 문화체험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합동수업은 합동 운동회에 이어 쌍계초 전교생이 정촌초를 방문한 두 번째 행사로 운동회 때에는 청백으로 나누어 각 학년 5반에만 소속되어 같이 경기를 했던 반면, 적은 수 이긴 하지만 각 반에 고르게 배정되어 쌍계 친구가 한 명도 없었던 학반의 학생들이 기뻐했던 행사였다.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자매결연을 맺게 된 6학년 김민규 학생은 “쌍계초 친구와 같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음에 쌍계초와 같이 할 지리산 생태 탐방이 벌써부터 기대되요.”라고 말했다.
두 학교의 활발한 교류에는 최윤락 정촌초교 교장과 황영호 쌍계초 교장의 적극적인 의지도 작용하고 있다.
조창숙 정촌초 교감은 “두 학교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도 체험학습을 함께 진행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 실질적인 교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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