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서민금융 유관기관 합동 ‘맞춤형 금융상담’ 열려
#1개인 사업을 운영하던 김 모씨는 제3금융권에서 걸려온 전화에 마음이 혹 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업자금이 필요했던 김씨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전화였다. 다만 신용정보제공에 동의 해야만 돈을 빌려 줄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2꽤 큰 규모로 사업장을 운영했던 박모씨는 몇 해 전 부도로 사업장도 잃고 고향을 떠나게 됐다. 지금은 부도로 생긴 빚을 거의 다 정리해 다시 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자금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아 쉽지않은 상황.
답답한 마음에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보증인이 없으면 돈을 빌려줄 수 없다는 대답만 듣고 돌아서야 했다.
사례에서 본 김씨와 박씨가 신용등급 회복과 대출 가능 여부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진주에서 열렸다.
서부경남 지역 지역민들을 위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이 경남도와 진주시, 한국자산관리공사 주관으로 2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농협은행, 경남은행 등 7개 기관의 전문가들에게 1:1로 금융 애로사항과 의문점에 대해 상담했다.
사례2의 박씨도 보증인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 받았다.
대출상담에 참여한 경남은행 관계자는 “박씨 처럼 보증인이 없어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은 경남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받으면 대출이 가능하다”며 “경남은행에서는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경우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 가능한 ‘새희망홀씨’ 대출을 안내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꿔드림론,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형 대출에 대한 안내와 대출가능 여부도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남도에서는 소비자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서민들이 금융과 관련된 인생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민금융 지원제도와 신용관리’, ‘불법사금융 피해예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상담에 참가한 한 시민은 “신용회복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면서 “아직 벽이 높다는 느낌은 많이 들지만 이런 상담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시도 가능한 방법에 대해 안내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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