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털어 6·25 참전용사 추모비 건립
사재 털어 6·25 참전용사 추모비 건립
  • 박수상
  • 승인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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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제 경성대 교수, 고향 의령서 제막식 가져

 

의령출신 향우가 사재를 털어 고향마을에 6·25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6·25 전쟁 62주년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 희생하신 고향 선배 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막식이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령군 가례면 괴진마을 출신인 조만제 경성대학교 명예교수(75). 조 교수는 이 마을 고 강신태, 강인석, 구증갑 3인의 참전용사가 나라를 지키다 전사했는데도 이들을 기리는 아무런 상징물이 없어 60여년을 안타까워하다 올해 마을앞 주차장 한쪽에 사비를 들여 추모비를 제작 건립했다.

22일 열린 추모비 제막식에는 참전용사 가족과 주민,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추모비 제막, 참전용사에 대한 묵념, 비문낭독, 추모비 건립 경과보고, 내빈추모사, 유족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비에는 ‘참전용사 3인은 우리 마을출신으로 6·25전쟁(1950~1953)에 참전하였다가 전사하시었습니다. 우리는 위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 할 것입니다’ 라고 각인되어 있다.

조 교수는 추모비 건립 경과보고에서 “고향을 찾을 때마다, 또 6월이면 전사하신 세분과 실종되신 분의 모습을 떠올리게 돼 가슴 아팠다”며 “저를 비롯한 마을사람 모두는 이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며 숭고한 뜻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참전용사의 동생인 구정만, 강기석씨가 유족대표로 참석해 추모비를 제작해준 조만제 교수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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