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PK골 아쉬워…체력안배 주전 상당수 빠져
경남FC는 25일 오후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제17라운드 경기에서 3대5로 석패했다.
무려 8골이 터졌다. 경남은 이동국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5실점 했다. 하지만 경남은 까이끼와 루크, 김병지, 윤일록 등 공수의 핵심 주전선수가 체력안배 차원에서 모두 빠진 가운데서도 3골이나 뽑아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남의 진면목을 살펴볼수 있는 경기였다. 두 차례의 PK골이 뼈 아팠다. 전북은 이동국, 에닝요, 서상민 등 주전이 총출동해 경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종료직전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지기까지 경남의 수비에 가로막혀 별다른 득점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역습을 노리던 경남은 오히려 15분께 PK 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경남은 후반 20분께 공격에서 강승조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튕겨 나오자 문전에 있던 안성빈이 가볍게 차 넣으며 1골을 만회했다.
경남은 후반 33분, 35분 이동국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 점수차가 3대1로 벌어졌다. 경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교체투입된 김지웅이 문전에서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3대4까지 추격했다.
남은 시간은 10분여 정도, 분위기상 내심 동점골도 바라볼수 있는 상황에서 전북은 서상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추격에 쇄기를 박는 전북의 다섯번 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남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2경기 연속 5골을 터트리면서 팀 최다인 6연승에 성공했다.
경남은 졌지만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경남은 이달 들어 지난 9일 성남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FA컵 포함해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27일에는 강원FC와 또다시 원정경기를 치루어야 한다.30일에는 인천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3일에 한번 꼴로 경기를 치루는 빡빡한 일정에 선수들의 휴식이 절실한 상황.
최진한 감독은 전북 경기에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선수층이 엷은 도민구단인 경남으로서는 가동 가능한 백업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길 밖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날 전북전은 그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보이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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