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잡으려다 토종풀 잡는다
잡초 잡으려다 토종풀 잡는다
  • 정규균
  • 승인 2012.06.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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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 잡풀제거 맹독성 제초제 과다사용
농촌지역의 들녘이나 도로변 등에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독성이 강한 제초제로 인해 토양오염과 내성이 생긴 잡초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5일 창녕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약 20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농민들은 논밭의 피나 잡풀등을 제거하기 위해 손으로 잡초를 제거 했지만 8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농촌지역 각 농가마다 제초제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논 밭두렁은 물론 집 주변 및 묘지까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제초제를 남용하는 이유는 풀을 낫과 예초기 등으로 제거할 경우에는 연간 2-3회가량 이상의 작업을 해야 하지만 제초제를 사용하면 노동력등의 시간이 크게 절감될 뿐만 아니라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1회만 뿌려도 잡초가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초제를 과다 사용하면서 논둑이나 집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질경이, 씀바귀, 민들레 등 토종 잡풀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창녕지역을 비롯한 도내 일부지역에도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않는 특별한 종류의 '슈퍼 잡초'가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이 고심하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황모(59·대합면) 씨는 "최근 몇년간 '그라목손' 등 강한 독성의 제초제를 많이 사용해 메뚜기나 개구리, 씀바귀, 질경이 등 토종 동식물이 사라지고 있으며 논밭에도 제초제 저항성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등 제초제로 인한 환경오염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는가 하면 피해가 큰 만큼 이에 대한 새로운 방제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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