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 명품도시의 과제
세계속 명품도시의 과제
  • 이은수
  • 승인 201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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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지 어느덧 2년이 됐다. 통합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요구사항이 봇물을 이뤘던 1년 전과 달리 차분함 속에 2주년을 맞고 있다. 그간 3색(色)의 조화를 바라는 균형발전이 화두가 됐다. 박완수 시장은 세계 속의 명품도시를 목표로 성장배경이 다른 3개 지역을 아우르며 도시인프라 구축에 주력해 왔다. 시정(市政)은 통합 초기의 진통을 극복하고 안착하고 있다. 국내외 시정평가 89개 부문 수상, ‘IAEC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내부적인 성적도 괜찮다. 관내 기업체 숫자는 약 578개사가 증가했고, 고용은 창원산업단지만 6만6000명이 늘어났다. 해양신도시가 착공됐고 마산 도시재생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통합 이후에 늘어났던 부채는 시운학부 매각 등으로 600억원을 조기상환하고 10년간 3조7000억원이라는 정부지원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하지만 여전히 난제가 많다. 균형발전, 신성장 동력 확보, 양극화 해소, 청년실업난 해결 등 일자리 창출 등. 빅3로 불리는 청사입지 선정, 신규 야구장 건립은 아직도 입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청사를 둘러싼 갈등은 통합의 근본정신인 지역상생 발전에 크게 역행했다. 근래에는 청사를 짓지 말자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청사신축보다 구청 활용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은 뭘 의미하는가. 정치놀음에 신물 난 시민들은 현실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업무가 폭주한 구청에 직원배치가 되지 않고 인사권과 예산 수반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명암은 더욱 극명하다. 진해구민들은 통합 전의 1/7에도 못 미치는 예산을 편성해 지역경기가 침체돼 일자리가 줄었고, 기대했던 대규모 사업들은 마산과 창원에 배정됐으며 소규모 수의계약 사업마저 마산과 창원의 업계가 독점해 일감마저 빼앗겼다고 아우성이다.

창원은 지금 새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도약대 위에 서 있다. 지난 2년이 발전을 위해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앞으로 4~5년은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마산로봇랜드, 창원국가산단, 진해신항이 활성화돼야 한다는것이 중론이다. 산업기반 고도화 R&D 기능강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 환경·교육·문화복지 등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지역격차 해소와 시민생활 품격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산업경제 동반성장, 조화로운 도시개발, 통합네트워크 구축, 해양문화도시 조성, 환경수도 업그레이드, 복지최강 도시구현, 명품 교육도시 육성, 거버넌스 역량강화 과제 등을 중점 추진한다면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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