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가 찾아준 건강 알리고 싶어"
"블루베리가 찾아준 건강 알리고 싶어"
  • 곽동민
  • 승인 2012.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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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수곡면 블루베리 농업인 하서동씨

사진=오태인기자

“내가 어떤 잘못을 하면 나무가 죽는지 1년 동안 실험을 해 봤습니다. 그것이 제가 가진 노하우 랄까요.”

청정딸기로 유명한 진주시 수곡면의 한 농장에서 빨간 딸기가 아닌 보라빛 열매를 분주히 따고 있는 하얀머리의 사내를 만났다. 수곡면에서 7000㎡ 규모의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하서동씨.

눈가에 맺힌 주름이 오히려 더 정감있는 미소를 만들어주는 인상을 가진 그는 이곳에서 5년째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하씨는 처음부터 농사를 지어온 농업인은 아니라고. 5년 전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꽤 오랜시간을 병원에서 보낸 그는 아내의 권유로 고향인 수곡면으로 들어와 정착 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루베리 덕분에 건강하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 살게 됐고 자주 블루베리를 먹다보니 건강도 되찾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씨는 “처음 귀농을 결심했을 당시에는 블루베리를 이렇게 크게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직장에 있는 동안 수곡면에 마련한 집 앞 텃밭에서 블루베리 모종을 사다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어떻게 하면 나무가 죽지 않고 사는지 실험을했고 그러다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나름대로의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거름의 양, 물 주는 양 등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 실험해 보고 각 모종 마다 팻말을 붙여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씨는 연간 1만2000주 정도의 모종도 키우고 있다. 수곡의 토양과 자연환경에 잘 맞는 종으로 선별해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하씨의 농장에서 키운 블루베리는 올해 유기농 인증을 받아 서울 현대백화점에 납품한다.

그는 “한창 수확중인 우리 농장의 블루베리는 나무에서 딴 뒤 그냥 바로 먹어도 괜찮다”면서 “유기농 인증을 통해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하게 되니 경제적으로도 고수익을 창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들이 블루베리를 살 때나 드실 때 까만색에 가까운 블루베리를 많이 찾으시는 것을 봤다”면서 “블루베리 표면에 생성되는 하얀 분말에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많이 함유돼 있으니 분말을 씻어내지 말고 그냥 드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주변에도 전파하고 있다.

하씨는 “진주시 에서 운영하고 있는 토요 농부학교에 참석한 농업인들에게 현장 교육도 하고 가끔 강의도 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솜씨지만 내가 가진 블루베리 재배기술을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또 블루베리의 좋은 점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블루베리를 닮은 건강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글=곽동민기자·사진=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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