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사니 외롭지 않아 좋아요"
"함께사니 외롭지 않아 좋아요"
  • 여명식
  • 승인 2012.06.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군, 독거노인 공동거주시설 6곳 추가


“자식들은 다 객지에 나가고 혼자 사는 늙은이들끼리 같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밥도 해먹고 함께 자니까 좋지, 나이 들수록 외로운게 제일 무서운 건데 서로 의지도 되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추동마을의 독거노인 공동주거시설에서 생활하는 한 할머니는 공동주거시설 입소후 달라진 생활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현재 추동마을 노인 공동주거시설은 마을 다목적회관 1층을 어르신들이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가정집처럼 아늑하게 꾸며 지난해 7월부터 마을에서 혼자 살던 할머니 6명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서로 너 나 하는 투로 허물없이 트고 지내는 사이’란 뜻의 순우리말 ‘너나들이 사랑방’으로 이름 붙쳐진 이곳은 연면적 171㎡(약 51평)에 주방시설과 냉장고, 식탁, 장롱 같은 집기류까지 갖춰 어르신들이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거기다 군에서 시설 개.보수비는 물론 주.부식비와 전기.전화료 같은 공공요금 일부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돈이 들 일도 거의 없다.

또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무엇보다 외로움을 덜 수 있고 감자기 몸이 아프거나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혼자 살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고 안전지킴이, 생활관리사, 방문 진료 같은 사회서비스 사업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공동주거시설 사업이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하동군이 지난해 4월 문을 연 진교면 고외마을의 1호 시설과 지난 6월 개소한 하동읍 목도리 2호 시설에 이어 올해는 모두 6곳을 추가로 개소키로 했다.

올 하반기 입주예정인 시설 6곳은 화개면 정금마을, 악양면 외둔마을, 적량면 금강마을, 횡천면 원곡마을, 고전면 지소마을, 청암면 관점마을이다.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젊은 층의 이농현상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추진된 독거노인 공동주거제는 군수의 공약사항으로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과 안전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대안시책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농촌지역 ‘노인의 4고’라고 불리는 고독, 질병, 무위, 빈곤을 동시에 해결하는 한편 효율적인 안전망 구축과 정서적인 안정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