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극단 입체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지난 2009년 파리에서 공연된 입체의 작품을 보고 관심이 있던 한불문화교류회와 프랑스 극단 ‘오디세이’가 지원해 이뤄졌다. 극단 입체는 1997년 이후 아비뇽페스티벌에서만 6번째 공연하는 셈이다.
특히 파리공연축제에 공식 참가하는 등 연극을 통해 민간 외교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현지 펜클럽도 구성돼 있다.
또 거창국제연극제를 해외에 홍보하고, 아비뇽 연극제에 참가한 해외극단을 섭외하는 등 해외극단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유럽권 순회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태석 작, 이종일 연출의 ‘어미’는 남편을 잃고 홀로 키운 아들마저 세상을 떠나자 어미가 아들을 영혼 결혼시키고 저승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굿을 벌이는 이야기를 통해 동양의 자연 중심적 가치관을 이상향으로 제시하는 작품이다.
이종일 연출가는 “한국인의 토속적 민간신앙을 바탕으로 강인한 생명력과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다”며 “극단 입체의 공연이 거창군의 브랜드를 극대화시켜 해외에서도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이종일 위원장이 연출을 맡고 있는 극단 입체는 아비뇽페스티벌에서 ‘어무이, 어무이요’를 시작으로 ‘장화’, ‘초분’, ‘둥둥낙락둥’ 등을 선보여 한국인의 애환과 슬픔을 해학으로 적절히 녹였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연은 아비뇽페스티벌 개막식에 맞춰 내달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 프랑스 앙제극장에서 오후 3시부터 4시20분까지 매일 80분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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