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 진주~마산, 전용차로 도입해야
남해고속도 진주~마산, 전용차로 도입해야
  • 이홍구
  • 승인 2012.07.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발전연 정책보고서…교통소통 대책 제안
남해고속도로 경남과 부산의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진주~마산 구간 등에 대해 다인승전용차로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경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구간과 2013년 확장개통되는 냉정~부산 구간을 다인승전용차로제로 지정할 경우 현재 남해고속도로 경남~부산의 교통소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남해고속도로 경남~부산 경계의 일부구간 등은 1일 교통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인 지정체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고속도로와 같은 다인승전용차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

다인승전용차로제(HOV: High Occupancy Vehicle Lanes)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버스전용차로제를 확대한 개념으로, 나홀로차량을 제외한 다인승차량들의 통행만 허용하는 전용차로를 별도로 마련하여 다인승차량에게 통행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다인승전용차로제 시행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승용차에서 버스로 교통수단이 전환되면서 교통량이 1일 1만4000대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여건이 좋아지면서 평균 통행속도도 17.9㎞/h 증가했다. 일반차로 수송인원은 4만7000명 감소했으나 전용차로 수송인원이 7만3000명이 증가했다. 본선 소통이 개선되어 접속도로와 진출입 IC 지 정체 길이도 최대 172m 감소했다. 이에 따른 사회적 편익은 1200억원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은 남해고속도로 편도 4차선 구간에 다인승전용차로제를 도입할 경우 수도권처럼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창원~부산간 광역급행버스의 운행이 가능해져 도시간 대중교통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홀로 자가용 이용자를 줄이고 카풀이나 대중교통 이용자의 증가를 촉진시켜 도로공간의 효율적 이용도 가능해진다. 또 도로여건 개선과 대중교통 이용자 가 증가하여 평균 통행시간이 단축되고 총 수송인원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사회적 비용이 감소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측은 “경남도는 수도권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속도로 전용차로제의 효과와 문제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도로공사와 동남권교통본부 등과 협의하여 남해고속도로 다인승전용차로제가 효율적으로 도입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인승전용차로제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정한 교통수요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용차로 이용대상차량의 기준을 9인승 이상에서 16인승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대상차량의 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불법운행을 막기위한 단속카메라의 효율적 운영 등도 향후 과제로 지적됐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