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9급 공무원 시험 과목과 일정 변경
168. 9급 공무원 시험 과목과 일정 변경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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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의 생활 속 수학이야기
9급 공무원 시험과목과 시험일정이 변경되어 내년부터 고등학생들은 수능준비와 함께 공무원 시험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었다. 시험과목으로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예전과 변함없지만 선택 2과목에 수학(고교 1학년 과정, 수학1, 미적분과 통계 기본), 사회(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학(물리1, 화학1, 생명과학1, 지구과학1) 과목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원서접수는 4월 말에, 1·2차 시험은 7월 말에, 3차 면접은 12월 중순에, 합격자 발표는 12월 말에 하기로 하였다. 9급 공채시험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준비할 수 있도록 시험일정과 과목을 대학수학능력 시험과 맞춘 것으로 판단된다.

행정안전부는 9급이 하는 일이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다고 판단하여 대학에서 배워야만 준비할 수 있는 과목 때문에 고교 졸업생들이 시험준비를 하는 과정에 독학이 힘들어 인터넷 강의 또는 공무원 학원을 다녀야만 하기에 많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대졸자 중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시간적이나 경제적으로 국력이 낭비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4년 동안 거의 1억 정도 되는 돈을 들이고 대학을 졸업하지만 취직하기가 힘들어 대학을 다니면서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졸업하고 나서도 5급에서 7급, 마지막에 9급을 준비하느라 7, 8년의 전공지식과는 무관한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부모님의 허리띠를 조르다 보니 부모들이 본인의 발전 및 여가 활동비로 사용해야 할 돈을 자식에게 투자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경제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현재 시험을 준비해왔던 수험생들에겐 불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 장래를 생각하면 올바른 판단이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식 때문에 부모들이 교육·결혼비용으로 노후설계가 되지 않는다. 결국엔 국내 경제는 나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들이고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 혹 학력이 낮아 결혼할 때 불리하게 작용할 염려도 있다고 생각되면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는 것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에 비하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에 취직이 된다면 부모님들께서 학비로 나갈 돈을 저축하고 자식이 벌어서 주는 용돈을 마음 놓고 쓸 수가 있어 시장경제는 좋아지게 마련이다.

공무원은 대민활동을 통한 많은 경험으로부터 통계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생긴 자료들을 분석하여 미래에 생길 일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민원인들은 민원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고객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왕 시험과목에 수학을 추가하였다면 모든 공무원이 자기 업무를 분석 소화할 수 있도록 확률 통계에 대한 평가 및 연수를 강화했으면 한다. 그리고 모든 국가 공무원 공채시험에 확률 통계과목이라도 채택된다면 행정력 낭비요소는 많이 사라질 것이라 기대된다.

/김용수·김용수수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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