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큰 비 걱정하는 덕곡, 지수 마을
올해도 큰 비 걱정하는 덕곡, 지수 마을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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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반복적인 집중피해를 입는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은 우선 관리지역이 되어야 하고 피해축소를 위한 사업계획이나 예산배정과 같은 행정에 신속성이 요구된다. 남강을 두고 서로 인접한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 덕곡마을과 지수면 용봉리 안계마을 지역민들이 농경지 피해, 도로침수 등 주민피해가 빈번하기에 매일 일기예보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는 하소연은 매년 혹은 2~3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수해에 올해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2003년 매미 태풍으로 큰 수해를 당하고 관계요로에 진정 끝에 8년여 만인 2011년 제방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착공 6개월이 지나도 아직 제대로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민들은 걱정 반, 원망 반의 심정이다. 올해도 덕곡·안계마을은 삶의 터전이 반복적으로 여전히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난리가 나면 제방공사, 배수장 설치 등과 같은 치수사업의 문제가 제기되고 또 여기에는 문화재 조사, 작물·땅값 보상 등 현실적인 문제가 뒤따르게 된다. 그러나 공사발목을 잡는 여러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늑장공사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생존의 문제이고, 큰비 올라 하늘만 쳐다보게 되는 덕곡·지수 지역민들의 걱정은 현실의 문제이다. 용봉리 일대 하천 개수공사는 2015년 말 완공예정이라 당장은 수해방지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실정이고, 대곡면 덕곡리 경우는 응급배수를 위한 내부설비 시공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배수로 토목공사가 하루빨리 완료돼야만 하는 실정이다.

공사가 지연되다보니 설계 당시 보상가가 두 배 이상으로 뛰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게 된다. 이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관계당국이나 지역 주민들의 일방 주장은 공사만 지연될 뿐이다. 문제해결의 당위성을 풀어나가는 현실적 여러 주장에 각자의 사정과 논리가 있겠지만 상호이해와 양보가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늑장공사는 수수방관의 문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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