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작은음악회.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할 감동의 음악선율이 도내 곳곳에서 울려퍼진다.

창원일원에서는 창원대 석좌교수인 지휘자 금난새와 음악 전공·비전공자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향연이 펼쳐지며 김해에서는 김해박물관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각각 작은 음악회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산청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음악축제도 열린다.

▲금난새 뮤직페스티벌＆오케스트라아카데미 22~28일 창원 일원

창원대학교(총장 이찬규)는 오는 22~28일 ‘2012 금난새 뮤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지난 3월 창원대 첫 석좌교수(예술대학)로 임용된 금 교수는 이번 페스티벌 ＆아카데미 기간 동안 창원대 캠퍼스와 진해구민회관, 마산3.15아트센터, 창원풀만호텔 등 창원시 일원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특히 창원대가 주최하고 (주)유라시안 코퍼레이션이 주관하는 금난새 뮤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콩쿨과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음악교육에서 탈피,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하나돼 시민들에게 클래식 공연을 선물하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인 마스터 클래스나 뮤직캠프와는 달리 오케스트라 작품을 중심으로 지휘자 금난새가 총감독 및 지휘를 맡고, 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들이 지도교수로 참가해 후배 음악인들을 지도하는 국내 최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다.

지난 5월 선발된 참가자들은 고등학생 이상의 음악전공자와 비전공자로, 그동안 함께 땀흘려 연습하고, 이달말 협연 과정을 통해 음악적 교류는 물론 공동의 추억과 우정을?나누게 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공연이 빈약한 경남지역의 시민들 또한 모처럼 음악적 갈증을 풀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페스티벌 ＆아카데미는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 1악장’,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1번 2악장’,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제1번 3악장’, ‘말러, 교향곡 제1번 4악장’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오프닝 콘서(유라시안 필하모닉)를 시작으로, 24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경북예고와 유라시안 스트링스의 챔버콘서트, 27일 오후 7시 30분 진해 구민회관에서 금난새의 지휘로 한국대학생연합 오케스트라의 심포닉 콘서트, 28일 오후 7시 마산315아트센터 피날레콘서트(창원대 아카데미오케스트라) 등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공연을 이끄는 금난새 석좌교수는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가 개인기 위주의 솔리스트 양성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연주자라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공연은 한여름 밤 펼쳐지는 클래식의 선율 속에서 관객과 연주자 모두가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창원대의 이찬규 총장은 지역민과 예비 음악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 총장은 “지역대학이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금난새 교수와 수석연주자,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함께 꾸미는 이번 공연에 오셔서 음악적 감성을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 티켓 배포는 창원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작은 음악회 10월까지 김해박물관 총14회 공연

국립김해박물관(관장 김정완)은 2012년도 박물관 야간개장과 관련하여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과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토요일 저녁의 무료 공연으로 ‘박물관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학생·시민단체들의 공연으로 이루어지는 ‘박물관 작은음악회’는 2·4주 토요일 저녁 7시,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진행되며, 2012년도에는 야간개장 기간인 10월까지 총 14회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에는 ‘김해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합창과 ‘STAR ROOT’의 신나는 밴드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8월에는 ‘노래하는 개미와 베짱이’와 ‘리더스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물관 작은음악회’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이 꾸며내는 다채로운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어 박물관에서 온가족이 함께 한여름 밤의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박물관 야간개장은 4～10월 매주 토요일 저녁 9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하여 낮 시간에 박물관을 찾기 어려운 지역주민에게 여유로운 전시 관람과 여가시간 활용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와 관련하여 특별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김해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작은음악회’를 통해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기회를 확대하고, 박물관이 친숙하고 건전한 문화향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니콘서트 14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초여름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니콘서트’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개최된다.

2012년 미니콘서트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할 팀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따소미 연주단’.

지역주민의 정서함양과 음악봉사활동을 위해 결성된 주부단체이다.

2004년 6월에 결성돼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는 따소미 연주단은 노인복지시설공연, 장애인재활센터, 요양원 봉사 등 음악으로써 지역 내 봉사를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그간 갈고 닦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도 선보인다.

기타와 만돌린, 그리고 크로마하프 등 손가락으로 줄을 튕겨 소리를 내는 악기들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그들의 음악은 악기의 독특한 생김새와 같이 유니크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색을 자랑한다. 트레몰로 주법이 돋보이는 기타와 만돌린의 울림은 듣는 이의 어쿠스틱한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미니콘서트에서는 클래식, 재즈,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의 음악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라는 기대감과 함께 “따소미 연주단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취미활동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열려있다. 관심있는 주부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14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40여 분간 진행되며 미술관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55-340-7014

▲2012 프리, 뮤직 페스티벌 산청문예회관

산청군은 지난 10일 부터 3일간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 더 하우스 콘서트가 주최하고 한국문예회관연합회와 산청문화예술회관이 후원하는 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공연장 습격작전‘2012 프리, 뮤직 페스티벌’을 공연하고있다.

이번에 열리는 2012 프리, 뮤직페스티벌은 관객이 객석이 아닌 무대에 앉아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무대로 7월부터 전국 26곳의 도시와 농촌에서 열리고 있으며, 일명 마루바닥 음악회로 알려진 이 공연을 통해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군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10일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논픽션 배우인 심종철씨의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월드뮤직 가수인 나M과 기타리스트 정재영이 만드는 샹송과 라틴음악의 어울림이 있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가야금연주자인 송정아와 고수 김예슬이 어우러지는 가야금산조와 다양한 음악들로 군민들을 한여름밤의 낭만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강민중·이은수·산청/양성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