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권 발전, 실천에 옮길 때
남중권 발전, 실천에 옮길 때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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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의 발전은 광양만권과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광양에서 열린 남해안 선벨트 상생전략 세미나에서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이다. 송 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진주 등 권역 9개 시·군의 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인프라구축, 관광시설 이벤트와 컨텐츠개발, 남중권 산업벨트 집중육성, 권역발전을 위한 거버넌스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남중권의 핵으로 성장할 이 지역의 미래인프라로 남중권 국제공항건설과 R&D의 집적화를 주장해 시선을 모았다. 송 연구원은 진주, 사천, 하동 , 남해 등 남동권 중 서부경남 각 지역의 발전모델을 제시해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광양만을 중심으로 한 남중권의 발전이 미래에는 경제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진단에 희망을 갖는다. 그러나 선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남중권이 발전하려면 전남과 경남으로 나눠져 있는 행정구역의 벽을 먼저 허물어야 한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지역감정을 풀고 한 권역으로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적교류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섬진강이 두 지역을 나눠 서로 색다른 문화권을 형성해 왔지만 지금은 행정구역과 오랜 지역감정이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송 연구원의 9개 시·군을 묶는 거버넌스 구축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한 걸음에 실현되기는 어렵지만 우선 공동 협의기구를 상설화하는 단계부터 실천한다면 권역의 균형 있는 발전과 자원의 효율적 이용, 투자의 합리화, 인프라의 공유, 권역발전의 계획적 추진, 중복투자 배제 등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

만약 거버넌스 구축이 이뤄진다면 다음 단계는 인프라구축이다. 정부의 투자도 우선돼야 하지만 민자유치가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공동으로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홍보에 나서면 그 시너지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광양만권의 발전전략은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된 적이 있고 권역의 지자체들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제는 구체적 실천방향을 만들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탁상에 머물고 있다면 구두선에 불과한 것이다. 권역의 9개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발전의 해법을 찾아 실천에 옮기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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