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같이 책임지자
‘기상이변’ 같이 책임지자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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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진주시의원)
진주시의회 전반기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년간의 세월을 뒤돌아보면 시민을 위해 책임을 다했는지 자책하면서도 여러 차례의 신문칼럼과 회기 중 5분 자유발언 등 시민을 대변한 활동이 그래도 기억이 남는다.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다뤄 왔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동안 마음에 두었던 기후변화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전 세계 국가들이 환경·자원의 위기시대에서 산업화로 대변되는 경제성장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한 패러다임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서 화석에너지로부터의 탈출하는 것이 생존하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해 몸부림 치고 있다.

사실 우리가 말하는 기후변화는 너무도 쉬운 단어인데 너무나 먼 것으로 여겨진다. 즉 일정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기상의 변화를 말한다. 몇 십년 혹은 몇 백년 만의 가뭄과 폭염, 홍수 등 극한 기상현상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기후변화라 볼 수 있다. 지속적인 온실가스의 발생으로 온난화가 가속화됨으로써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구는 지난 10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다. 1만년 동안 1℃ 이상 변화가 없었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기후변화에 관한 제4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0.74℃ 상승했으며, 경제성장과 인구증가에 의한 화석에너지 의존으로 21세기말 최고 6.4℃(평균 4.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도 같은 기간 평균온도 상승이 1.5℃로 지구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향후 50년 이내에 북극곰 2만~2만5000마리 중 2/3가 사라지고, 4℃ 이상 상승할 경우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규정해 대처하고 있으며, 그 실현과제로서 10대 핵심과제를 두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에 가격을 매겨 배출할 권리를 사고파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2015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해 2050년까지 국적항공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30%인 1052만t을 감축목표로 설정, 전체 산림면적의 1/4을 조성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역내를 드나드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탄소세 부과를 의무화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창원시에서는 올 6월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장 스팀합리화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실적 검정보고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실적 인정을 획득했다. 진주시에서도 쓰레기 매립장 매립가스 발전 및 CDM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구온난화 방지 외에 대기오염 저감으로 인한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수익금의 성과배분 배당으로 경제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비의무 부담국이지만 감축실적을 체계적이고 계량화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감축량 검정·평가시스템을 도입 관리해 교토 메커니즘(의정서)이 국내에 적용될 경우를 대비한 사전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미래 혹은 현재에 얼마나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공감하고 인식해 다 같이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투철한 환경의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해야 한다.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생활주변에서 살펴보면 이런 것들이지 않나 생각된다. 실내 적정온도 유지와 친환경 제품의 생활화, 물 절약, 쓰레기 줄이고 재활용하기, 전기제품의 올바른 사용, 탄소포인트 활용, 종이컵 이용 안하기, 대중교통 이용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습관에 갑자기 변화를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한 미래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변화를 주어 온실가스를 줄여나가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진정한 온실가스 감축은 불가능하다. 시민 모두가 통참해 만들어낸 저탄소 생활문화 정착으로 기후변화를 막고 보다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기를 희망한다.

이상영 (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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