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위기의 해답은 ‘블루이코노미’
인류위기의 해답은 ‘블루이코노미’
  • 이은수
  • 승인 201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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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해양회의 오늘 폐막, 해양관련 현안 대응 네트워크 강화 기대

▲2012 동아시아해양회의 개막식. 사진=황선필 기자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2012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13일 폐막된다.

‘2012 동아시아 해양회의’는 동아시아 해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SDS-SEA)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제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3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동아시아 11개국 대표를 비롯하여 국제기구, 지방정부, NGO 관계자, 해양전문가 등 1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해양환경 보전, 인류복지 증진 및 해양경제 발전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창원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해양환경 보전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해양강국으로서의 경남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제고됐으며,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적 공동협력을 통해 환경수도로서 창원시의 도시브랜드 가치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생물다양성 손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해양관련 현안 대응은 물론 해양기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모델(블루이코노미) 활성를 위한 기반 구축에 크게 일조했다. 그리고 이번 회의를 통해 앞으로 국제 동아시아 해양의 생태계 보호 및 연안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방안에 대한 국가적, 지역적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블루이코노미’인류위기 해답 찾아라

‘2012 동아시아 해양회의’의 핵심 키워드는 ‘블루이코노미’다. 이는 해양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해양에 기반을 둔 인류복지와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경제 모델이다. 즉, 해양을 개발과 보전이라는 이분법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통해 인간과 바다가 공생할 수 있도록 생태적으로 건강한 경제 체제 구축을 목표로 했다. 박완수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14개국 장관 및 관계자들과 만나 동아시아 연안 지방정부간 교류협력 네트워크 강화의 중요성 강조하고 지속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육상 자원의 고갈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이 바다에 있다”며 “‘블루 이코노미 구축’이라는 회의 주제가 신해양시대의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창원시가 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해양의 전략, 기회,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동아시아해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의 이행을 점검하고 국가간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또 장관포럼, PEMSEA 특별총회, 국제워크숍, 청년포럼 등과 해양을 테마로 한 대규모의 전시회가 행사 기간 동안 열렸다. 특히 해양장관포럼에서는 “블루이코노미의 구축을 핵심으로 한 동아시아해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SDS-SEA) 이행계획(2012-2016)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명시하고, 이를 위한 혁신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한다”는 창원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11개국 대표를 비롯한 국제기구, 지방정부, NGO 관계자, 해양전문가들은 동아시아 해양에 대한 생태계 보호와 연안·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에 대한 지역적 개념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각국 대표들이 동아시아 해양전시회를 둘려 보고 있다. 사진=황선필 기자

◇동아시아 해양회의 전시장, 바다 정화기술 눈에 띄네!

2012동아시아 해양의를 통해 연안해역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한 가운데, CECO전시장에 마련된 50여개의 국내외 부스에는 다양한 신기술이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신대양 기술연구소(대표이사 김치영)는 그동안 쌓아온 토양정화기술을 토대로 선박에서 오염퇴적물을 정화할 수 있는 해양오염정화선을 선보였다. 이 정화선은 일반 오염물질은 물론 중금속 및 유류 등의 특정유해물질도 처리 가능한 각종 설비와 수처리시설을 1100톤(GT)급 규모의 선박에 설치하여 준설과 동시에 해양오염 퇴적물을 정화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형 환경친화적 해양오염정화선으로 기존 처리방식에 비해 퇴적물의 고품질 정화가 가능하고 정밀 선별분리공정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감소되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의 해양오염퇴적물처리는 대부분 준설된 퇴적물을 육상으로 운반하여 정화한 후 준설토투기장에 투기하는 방식이나 현재 다량의 오염퇴적물을 적정수준까지 처리하지 못하여 악취발생이나 여름철 모기, 깔다구등의 해충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어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국토해양환경기술단은 암반용 및 갯벌용 해저폐기물 수거기, 퇴적봉, 염생식물이식자재상자를 일반에 공개했다. 해저폐기물수거기는 장력에 따라 휘어지는 스프링 분실 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갯벌, 암반 등 해저질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고 사용이 간편하고 휴대가 용의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연안침식, 관리, 복원, 오탁방지 장치가 있다.

 

▲동아시아 해양회의 개회식에서 박완수 창원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황선필 기자

◇꿈꾸는 바다는 우리의 미래

“바다는 우리의 미래, 아름다운 환경은 우리의 꿈입니다.”

자칫 전문가 포럼으로 딱딱하기 쉬운 이번행사에 사진전과 비디오 영상물이 쉼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아시아 해양회의 부대행사에는 국토해양부 갯벌사진전, 바다를 매립해 레미콘 공장을 세우려던 곳을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변모시킨 마산 봉암갯벌, 7년간 계속된 시화호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시선을 붙잡았다. 그리고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이 현재 진행형임을 알렸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국내 내수면 및 연안해역의 오염도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 특히 도시인근의 항만 및 조선소 주변 해양은 육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과 선박건조, 수리 및 선박의 출입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사고 등으로 인해 해저바닥에 많은 해양오염 퇴적물이 쌓여 있으며 유해 유기물 및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며 지속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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