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행복버스 안내도우미 박선희씨
하동군 행복버스 안내도우미 박선희씨
  • 여명식
  • 승인 201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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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화개 의신마을 갑니다, 짐은 이리주시고 조심해서 타세요.”

지난 12일 오전 9시 40분 하동시외버스터미널, 하동 5일장을 맞아 때마침 장보러 나온 어르신들로 어느 때보다 북적거렸다.

손에 손에 장보따리를 든 어르신들 사이로 깔끔한 유니폼에 휴대용 미니마이크를 허리에 찬 안내양(?)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정겹다.

70~80년대 소위 ‘오라~이!’로 대변되는 이들 안내양들은 하동군이 지역 관광활성화와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행복버스 안내도우미’들이다.

그 중 밝은 색 계열의 체크 남방에 검정색 바지, 곤색 베레모를 쓴 박선희(46·적량면)씨는 “‘행복버스 안내도우미’가 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사회복지와 관광안내에 관심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네요.”박씨는 원래 공무원이 되고 싶어 재작년에 대구에 있는 한 대학에 들어가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올 2월에 졸업했다.

“처음엔 약간 주저했어요,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으니까 이 일도 의미있고 보람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사회봉사이기도 하잖아요.”

이제 막 이 일을 시작했지만 보람도 느끼고 있다.

“연세 드신 어르신들 부축해 드리고 짐 받아 드릴 때 고마워해요, 그런 것이 보람이죠, 관광해설사나 문화해설사 같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하동을 안내해 주는 것도 보람있고요.”

이들 안내도우미는 하동군이 지난 12일부터 하동을 대표하는 최참판댁와 쌍계사, 청학동, 삼성궁 등 4개 노선에 3명을 투입돼 따끈따끈한 하동소식을 가슴에 안고 힘찬 ‘오라~이’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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