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공직자들 왜 이러나
함양군 공직자들 왜 이러나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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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청의 A간부가 오후 내내 자리를 비워 놓고 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군청 인근 모 인쇄소 사무실에서 함양군의회 B의원이 도박행위를 구경한 가운데 지역유지 4명과 속칭 ‘훌라’ 카드게임을 하다 도청 감사반에 적발됐다.

함양군 공무원들의 각종 업무와 관련한 부적절한 행위는 2년 전인 지난 2010년 7월에도 도 감사에서 적발돼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때에는 승진임용, 근무성적평정, 경력평정과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관리업무 부적정, 자동차관리법 위반차량 행정조치 부적정, 보조금 집행관리 부적정 등으로 지적을 받았고, 부적격한 영농조합 법인에게 농정심의회 심의절차 없이 보조금을 지급하고 또 농림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자부담금을 집행하지 않았음에도 보조금을 교부해 감사의 지적을 받았다. 함양군은 최근 최완식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가운데 천성봉 군수권한대행체제 하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군 자체 특별감찰반이 운영되고 있다.

함양군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군수로 말미암아 세 번째 군수를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최 군수는 지난해 10월 26일 치러진 함양군수 재선거에서 금품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법조 관계자들은 최 군수가 당선무효로 군수직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최 군수가 중도 낙마한 이철우 전 군수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 전 군수는 6ㆍ2 지방선거 때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린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의 항소심 형량이 확정돼 중도 낙마했다. 이럴 경우 함양군에서는 2010년 6ㆍ2지방선거, 지난해 10ㆍ26 재선거에 이어 세 번째 군수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직자가 시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그 사회가 온전하게 된다. 함양군은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군수선거에서부터 부정과 비리가 횡행했다. 맑은 햇볕이 온 누리에 가득한 것이 ‘함양’의 이름값이다. 공직자는 함양 군민들의 정서를 쓰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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