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안의 폐이스메이커는 노을과 보름달
실안의 폐이스메이커는 노을과 보름달
  • 박도준
  • 승인 201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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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노을마라톤 9월1일 오후 4시30분 출발

 

사천의 노을은 실안과 사천만을 배경으로 한, 아름답기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사천만의 잔잔한 파도 위에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이 감칠 맛 나고, 노랗게 타오르다 구름과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며 새로운 아침을 준비하며 한순간에 몸을 숨기는 일몰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9월 1일 열리는 제7회 사천노을마라톤은 웅비하는 사천시와 100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경남일보가 공동주최한다.

사천노을마라톤이 열리는 사천시 사남면 초전공원은 올망졸망한 해안선, 거북선이 첫 출전한 사천만, 토끼전의 전설을 간직한 비토섬, 사천예술촌,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의 메카, 해양강국으로 뻗어나가는 조선산업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가족, 연인, 친구, 동호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잔한 바닷가의 추억과 휘영청 밝은 보름달의 낭만이 넘실대는 한여름밤. ‘열심히 일한 당신, 자유롭게 떠나자. 사천으로…’

사천노을마라톤 코스를 미리 가 본다.

초전공원 행사장은 동쪽에 있는 초전소류지에서 여름철이면 노을빛을 닮은 붉은 연꽃이 만발하고 연꽃 사이로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학생들의 자연생태체험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서쪽으로는 태양유전 등의 사업체가 있는 진사공단이 있고, 남쪽으로는 소나무 등이 우거진 숲과 인공폭포, 북쪽으로는 사천푸르지오아파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

5km부문은 남쪽 해안도로 방향으로 출발해 초전공원과 태양유전 사이를 달린다. 외국기업로로 명명된 이 길에 SCANIA코리아 사천센터와 EEW KOREA 등이 위치해 사천시 경제성장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왼쪽으로는 논들이 들어 앉아 있다. 사천산업단지 폐수종합처리장과 맑은물정화센터를 지나 1.6km 지점에서 공단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100m만 더 가면 산업해안로와 만난다. 바다 건너편은 진주에서 흘러온 가화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이다. 서서히 밀려드는 밀물과 노을 직전의 바다물결에 햇빛이 춤추는 윤슬을 감상하며 800m를 달리면 5km 반환점 성동기공이 나온다.

10km와 하프, 풀은 5km와 반대로 출발한다. 행사장을 떠나 외국기업인로를 따라 왼쪽으로 태양유전을 끼고 오른쪽으로 사천 푸르지오와 진사주공아파트와 조동사거리, 유천사거리 까지 직진코스로 1km를 달리게 된다. 1.3km지점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편백나무 가로수를 따라 유천길을 뛰면 항공로와 만나는 2.km 지점에서 'V'자로 꺾어 달려야 한다. 2.5km 지점에 대방빌리지아파트가 있다. 이곳에 1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한공우주산업(주) 2사업장을 옆에 끼고 왼쪽으로 돌면 사천강과 만난다. 여기서부터 산업해안로가 시작된다.

사천강이 중선포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사천만은 시작된다. 사천만은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이용해 왜선 12척을 격파한 곳이다. 1km를 더 달리면 5km 코스와 만나는 벤칸코리아가 나온다. 건너편 사천 축동면 해안가를 감상하면서 7km 지점에 3급수대가 있다. 여기서 잠시 목을 축이고 가자. 10km 반환점이 눈앞에 있다.

10km 부문은 반환점에서 벤칸코리아까지 회귀하다 5km 회귀코스로 가야 한다.

8.4km 지점에 있는 SPP본사에 오면 사천대교가 아련히 손짓을 한다. SPP본사의 600t를 들 수 있는 거대한 크레인과 도크, 진수대 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사천노을마라톤이 주는 덤이다.

9km 지점에서는 선진리성이 어서 오라 손짓하고 4급수대가 자리잡고 있다.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조그마한 뻘을 지나 선진리성 옆길을 따라 계속 우회전하다 횟집단지를 뒤로하고 조금 방향으로 달린다. 선진마을 주민들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곳을 지나 조금마을 입구까지 이 구간에 1km의 LED 이벤트 등이 달림이들의 발길을 밝힌다. 오는 길엔 둥그런 보름달도 지친 몸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대나무가 가득한 손바닥(?)만한 앙증한 섬을 지나 11.5km 지점에 5급수대가 있다. 여기서도 바나나 수박 등으로 에너지를 보충하자.

12.2km 지점에 회곡으로 가는 길과 신촌을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회곡관광농원으로 달리면 하프 반환점이 나온다.

회곡삼거리 길에서 신촌방향으로 ‘V'자로 꺾어 오르막길을 오른다. 산길을 500m 달리면 해안가 종포마을로 가는 내리막길이 나온다. 마을 주민들의 응원소리에 힘을 얻어 종포마을에 다다르면 썰물 때 더 넓은 갯벌들을 볼 수 있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1km 달리면 6급수대가 있는 당간마당이다. 석양길을 따라 용현명품토마토요리체험장과 송지해안교를 지나면 갯벌을 탐방할 수 있는 부잔교갯벌탐방로가 나온다. 해안가에는 사천시의 해양항공도시를 상징하는 가로등이 밤길을 밝힌다.

7급수대가 있는 곳에 화장실이 있다. 급한 것은 여기서 해결하도록 하자. 90도로 꺾어 주문리사거리 쪽으로 가다가 샛길로 빠져 사천대교 위로 달려야 한다. 용현면 주무리와 서포면 자혜리를 잇는 2.145km의 사천대교를 달려 8급수대가 있는 자혜터널 앞에서 풀코스의 1차 반환점이 있다. 해질 무렵부터 사천대교의 조명이 용현면과 서포면을 오가며 파도타기를 한다. 색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U’턴해 나오면 사천시청 너머로 와룡산이 보인다. 왔던 길로 대교 밑까지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23.6km 지점의 대포어촌계회관을 지날 때면 대대적인 마을 주민들의 응원을 듣게 된다. 전어회로 유명한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난 석양길을 뛰다보면 25.9km의 미룡해안교, 선전해안교를 지나 동아산업이 있는 27km 지점 삼거리에 풀코스 제2반환점이 있다.

이제 되돌아 달리는 것만 남았다.

유념해야 할 것은 회귀할 때 사천대교 위를 달리지 않는 것과 벤컨코리아에서 5km 회귀코스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해가 오후 7시가 조금 못되어 떨어지므로 돌아오는 길엔 석양을 볼 수 있고, 보름달이 윤슬에 춤을 추는 환상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박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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