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로 지지고 소변 마시게 해
또래 친구의 신체 중요 부위를 담뱃불로 지지고 소변을 마시게 하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창원중부경찰서는 20일 이같은 혐의(감금치상 등)로 A(18)군을 구속했다.
A군은 지난 8일부터 5일간 창원시 성산구의 한 여관방에서 친구 B(18)군의 온 몸을 마구 때려 전치 3주 이상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B군의 신체 중요 부위를 담뱃불로 지지고 철제 옷걸이로 때려 상처를 입히고, 자신의 소변까지 마시게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6월말 B군에게 아버지의 신용카드를 훔쳐오게 해 현금 440만원을 인출, 유흥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월 가출해 이 여관방에서 생활하고 있던 B군은 지난 12일 어머니에게 “도저히 못참겠다. 살려달라”고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대인기피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B군이 방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B군이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A군은 B군과 고등학교 1학년 같은 반 친구 사이로 B군이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지난해 자퇴한 뒤에도 여관방을 찾아가는 등 종종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이전에도 B군을 자주 괴롭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성인을 능가하는 수준의 범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 측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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