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뢰
믿음과 신뢰
  • 경남일보
  • 승인 201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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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누구나 후회 없는 인생 없고, 기억하기 싫은 순간도 있다. 물질적인 실수는 보상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실수는 보상이 통하지 않는다. 실수에서 중요한 건 사람이라, 사람에 대한 실수는 만회해야 할 시간이 좀 있으나 용서를 빌 시간은 짧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나중에 용서를 구하는 것은 용서를 베푸는 사람에게선 그 의미가 사라져 버린다. 일흔이 다 되기까지 살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았노라면 얼마나 좋을까.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고 한다. 철없던 시절의 행동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른이 되고 나서도 실수를 한 것은 안타깝다.

▶하도 사기꾼이 많다보니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라는 말도 한다. ‘믿지 못할 사람’은 누구이고 ‘믿을 사람’은 누구일까? 개개인에게 있어서 믿음은 한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믿을 수 있다, 신뢰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듣는 그 사람은 그의 소중한 자산 이상이며, 도덕적으로 인격의 평가 기준이 된다. 사회 조직에서 개개인이 신뢰를 상실했다는 말은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서산대사의 해탈시(解脫詩) 인생(人生)에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고 했다.

▶하나 날 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이라는 ‘숙명’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인생사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있지만 항상 좋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밝아지고 나쁜 일이 적어진다 한다. 나쁜 일도 의지만 굳게 가지면 이겨낼 수 있다 한다. 믿음과 신뢰는 변함없는 노력과 성실성에서 나온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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