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반은 한 마디로 전쟁이었죠. 아이돌 가수의 틀을 깨면 '도전'이 아니라 '반항'이라고 생각할까봐 대중이 이해하는 선에서 변화를 추구하느라 고난의 시간이었거든요."(윤두준, 용준형)
멤버들이 말하는 변화란 '쇼크(Shock)' '숨' '픽션(Fiction)' '비가 오는 날엔'등 기존 히트곡에서 보여준 강렬한 댄스곡과 서정적인 발라드의 한계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는 것.
이들의 말처럼 타이틀곡 '아름다운 밤이야'는 신인 작곡가가 쓴 일렉트로닉 신스 팝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 신나는 여름 곡이다.
만장일치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골랐다는 멤버들은 1년 2개월 만의 신보인 만큼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양요섭은 "변화가 어찌 안 두렵겠냐"며 "걱정하고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고른 곡이다. 1년여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예전 모습을 보여주는 게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른 모습을 안 보여주면 실망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현승도 "계절도 여름인 만큼 요즘 대세라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DJ 음악을 가미했다"고 거들었다.
신선해진 음악만큼 방송에서 선보일 안무도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이다.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밤이야'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멤버들은 재킷 대신 캐주얼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자유분방한 몸짓을 선보였다.
음반에서는 멤버들의 참여도도 꽤 높아졌다.
용준형은 '미드나잇(별 헤는 밤)'과 '니가 보고 싶어지면'의 작사, '니가 쉬는 날'과 '드림 걸(Dream Girl)'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그간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해외 활동 비중이 컸던 비스트는 오랜 공백기에 대한긴장감도 털어놨다.
"긴장감도 있죠. 하지만 좋은 음악을 들고 나오면 더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초 5월 발매 예정이던 음반이 밀린 것도 그때문이죠." (장현승)
그러나 월드투어의 경험이 신보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용준형과 장현승은 "월드투어를 하면서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도 느꼈고 무대에서 즐겁게 노는 법도 터득했다"며 "자신도 모르게 쌓인 내공이 이번 활동에서 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음반에 대한 기대와 목표도 내비쳤다.
장현승은 "상에 연연하지 않지만 '픽션' 때 가요 프로그램에서 3주 연속 상을 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주위에서 4주 연속 1등을 하자고 독려한다. 4주 연속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값진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광은 "요즘 싸이 선배 노래가 반응이 좋던데 우리 노래도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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