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보궐선거 조기과열 조짐
경남지사 보궐선거 조기과열 조짐
  • 이홍구
  • 승인 201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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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단체장 가세 땐 치열한 공천 기싸움 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를 겨냥한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전이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경석(66) 전 의원은 2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행정 경험과 중앙정치 경륜을 살려 도민들이 골고루 잘사는 '행복경남'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최장수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창원 의창구에서 새누리당 재선의원을 지냈으며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실적을 무시한 부당한 공천이었지만 당을 위해 승복했다"며 "부당한 낙천이 다른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이중 피해"라고 주장했다.

도지사 후보 결정 방법에 대해 그는 당헌 당규에 따른 경선을 주장했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략공천은“말도 안된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또 현역 단체장의 도지사 보선 출마와 관련,“ 시장 군수로서 유권자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부 현역 단체장의 출마를 견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김현태(60) 전 창원대학교 총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도민의 공복이어야 할 전임 지사가 지난 2년간 대선 행보만을 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를 반면교사 삼아 현장을 발로 뛰는 행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 전 총장은 곧 새누리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뛰어드는 출마선언은 앞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영제 전 농수산식품부 차관과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경우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해출신인 하 전 차관은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물밑 세 확산에 주력하며 중부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창원출신인 이기우 전 경제부시장은 최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내는 등 인지도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현재 30여명이 넘는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중 박완수 창원시장 등 현역 단체장이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본선보다 더 치열한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고된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정치권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중앙정치권은 대통령선거 후보가 확정된 이후, 경남지사 후보 공천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후보와 경남지사 후보가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8월 20일, 민주통합당은 9월 23일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경남지사 후보 윤곽은 10월쯤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경남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8월 21일부터다. 경남선관위는 오는 8월 2일 입후보예정자와 정당·선거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연다.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같은 날인 12월 19일 치러진다.



사진설명=권경석 전의원이 24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경남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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