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망중립성 논란 재점화?
스마트TV 망중립성 논란 재점화?
  • 연합뉴스
  • 승인 201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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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삼성 스마트TV 올림픽 서비스 '경계'
삼성전자가 런던올림픽을 맞아 3D 입체영상으로 무장한 스마트TV 콘텐츠를 내놓자 유선 통신사업자들이 트래픽 문제를 염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연초 스마트TV를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분쟁을 겪은 KT는 3D 올림픽 콘텐츠가 스마트TV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TV 고객에게 런던올림픽 경기를 3D로 볼 수 있는 SBS의 '런던 2012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앱은 3D로 주요 경기를 생중계로 전달하고, 2D 및 3D 주문형비디오(VOD)로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림픽 특수를 맞아 3D TV와 스마트TV의 장점을 골고루 전달하면서 이용자들에게 편익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유선 통신사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는 눈치다. 3D가 2D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실시간 3D 중계 수요가 많으면 통신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T는 "삼성 스마트TV의 런던올림픽 3D 콘텐츠 서비스가 다량의 트래픽을 유발해다수의 서비스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림픽 관련 스마트TV 앱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조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월 스마트TV가 망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약 5일간 삼성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스마트TV 트래픽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삼성의 스마트TV가 올림픽 기간에 유발한 3D 콘텐츠의 데이터 트래픽 이력을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서비스와 인터넷 이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망 이용 대가논의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KT의 우려와 달리 올림픽 3D 콘텐츠가 망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콘텐츠는 화면에 구현된 상태를 보면 용량이 클 것 같지만 압축기술로 전송되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는 트래픽은 많지 않다"며 "일반 PC로 동영상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유선망 사업자들은 KT와 삼성전자의 스마트TV 관련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 콘텐츠의 트래픽 문제를 거론하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 이용자가 아직 많지 않고 3D 앱이 망에 과부하를 일으킨다고 해도 국민적 관심사인 올림픽을 두고 논쟁하기가 부담스러워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TV 앱 문제와 별도로 통신사들은 런던올림픽 기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이용한 경기 시청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망 확충·관리에 나선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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