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약정 지연돼 공공부문 우선 내달 착공
마산 로봇랜드가 8월에 착공돼 2015년 3월께 개장될 것으로 보인다.경남도는 로봇랜드 민간사업자의 공사비 조달문제가 부분적으로 해결됨에 따라 이달말 사업자와 공공부문 토목공사 조건부 도급계약을 체결, 8월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조건'은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이 미비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공공부문 건축공사ㆍ콘텐츠 구축공사 도급계약을 발주하는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사업자 측은 협약에 따라 1단계 민간시설인 테마파크와 유스호스텔 공사비 1000억원의 95%인 950억원에 대한 대출약정서를 제출해야 하나 현재 500억원만 제출한 상태다. 울트라건설은 나머지 450억원에 대해 농협생명 등 3개사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울트라건설 측은 한편으로 S사로부터 450억원의 투자를 받는 대신 보유주식을 S사에 양도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주총을 통해 의결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3개사의 투자의향서나 S사와의 거래 가운데 하나만 성사되면 450억원 대출약정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조건부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울트라건설은 500억원의 대출약정서만 확보한 채 협약서상 '민간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중도해지시 시설물과 협약이행 보증금, 잔여운영권 등이 주관기관에 무상귀속된다'는 조항을 문제삼기도 했다.
울트라건설 측은 이 조항 때문에 450억원 대출약정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협약 당시와 비교해 현격한 사정변경이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산로봇랜드는 국비 560억원, 지방비 2100억원, 민간자본 4340억원 등 7000억원을 들여 로봇전시관, 로봇경기장, 체험시설, 컨벤션센터, 연구개발시설 등 공공시설과 테마파크, 유스호스텔, 호텔 등 민간시설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이 가운데 호텔, 상업시설, 부대시설 등은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ㆍ반동리에 조성되며, 부지규모는 126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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