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괴짜 배우 파올로 아비타네오
“안녕하세죠. 나는 파올로 아비타네오입니다.”
그는 이번 거창국제연극제에 참가한 수많은 배우들 중 유난히 눈에 띈다. 한국에 처음왔다는 그는 통역을 해주는 자원봉사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어린아이같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주변을 수색하곤 한다.
귀를 쫑긋 세우고 다니는 모습이 자연의 소리, 사람들의 소리, 음악소리, 물소리 등 이곳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귀에 담아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소리를 모으는 모습이 마치 우표수집가 같기도 하다.
“평소에 소리에 대해 관심이 많고 관객들이 좋아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러시아 등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고 그 곳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소재에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극에 사용되는 모든 언어, 소리, 노래 등을 자신이 직접 녹음한 것으로 사용한다고….
독특해서 공감대를 얻기는 쉽지 않지만 독특한 설정과 괴짜 같은 그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 웃음 짓기에 충분하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