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볼트는 레이스 후 가진 회견에서 "전설이 되기 위해 200m 우승이 필요하다"며 "그것은 나의 '메인 이벤트(main event)'"라고 말했다.
볼트는 또 "나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9초63으로 우승한 볼트는 9일 열리는 2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올림픽 단거리 2관왕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 100m와 200m를 제패하고 400m(100×4) 계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작년 대구세계선수권 부정출발과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은 볼트는 자신이 1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기까지 팀동료 요한 블레이크에게서 받은 자극이 도움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마치 블레이크가 내 방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데, 넌 준비됐니'하고 묻는 것 같았다"며 "나는 진정으로 훈련에 다시 집중했고, 준비를 다했다"고 부연했다.
또 자신의 100m 2연패의 회의론이 제기된 데 대해 볼트는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 마음 속에 의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볼트에게 밀리며 100m 은메달(9초75)을 딴 블레이크는 "가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이라 실망하지 않았다"며 "200m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예선이 시작되는 200m의 경우 볼트는 19초19, 블레이크는 19초25의 개인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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