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남자 소총, 20년만의 메달 쐈다
사격 남자 소총, 20년만의 메달 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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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소속 김종현, 男50m소총3자세 銀

▲김종현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소총 대표 김종현(27·창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종현은 대회 10일째인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101.5점을 쏴 본선 점수 1천171점과 합계 1천27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종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네번째 메달이자 2000년 시드니 대회 때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한화갤러리아) 이후 12년 만의 소총 메달을 안겼다.

 한국 남자 소총 선수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이은철(공기소총 금메달)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이탈리아의 니콜로 캄프리아니는 본선과 결선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을 내며 합계 1천278.5(1천180+98.5)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1천271.3(1천172+99.3)점을 쏜 매튜 에몬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번에도 마지막 1발이 메달 색을 갈랐다.

 캄프리아니가 본선 대회 신기록인 1천180점으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은-동메달 경쟁을 벌인 이날 결선에서 김종현의 막판 '뒷심'이 빛을 발했다.

 본선에서 5위로 결선에 오른 김종현은 결선사격 10발(1발에 10.9점 만점)중 첫 두발을 10.3점과 10.7점을 맞추며 2위로 뛰어올랐다.

 김종현은 6발까지 2위를 유지했으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몬스의 추격은 매서웠다.

 7발째에서 김종현이 10.3의 준수한 점수를 쐈지만 에몬스가 만점에 가까운 10.7을 쏘는 바람에 3위로 밀렸다.

 이어진 8발과 9발에서도 에몬스는 10.6, 10.7 등 차례로 10점대 후반을 꿰뚫었다.

 반면 김종현은 10.1에 이어 9.5점으로 주춤하면서 4위로 치고 올라온 주치난(중국)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성실함과 끈기로 기복 없는 사격이 장점인 김종현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한발을 놓치지 않았다.

 9발째까지 에몬스와의 1.6점차로 3위에 머물러 그대로 동메달에 만족하는가 싶었던 순간.

 김종현은 마지막 10번째 발을 침착하게 10.4점에 명중했다.

 그리고 조금 뒤 에몬스의 표적에는 7.6점이 찍혔고 김종현은 1.2점차로 에몬스를 따돌리며 첫 올림픽 무대에서 소중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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