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여성웰빙센터, 무지개동산으로 새 출발
진주 여성웰빙센터, 무지개동산으로 새 출발
  • 김순철
  • 승인 201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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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은행·시민교육장·세미나실 갖춘 복합 문화공간

▲장난감은행을 찾은 한 주부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진주시는 여성웰빙센터를 무지개동산으로 명명하고 최근 개관식을 가졌다. 지난 2010년 4월 말 진주여성웰빙센터로 문을 연 후 제기능을 찾지 못하고 방치된 지 2년 2개월 만이다. 무지개동산은 앞으로 장난감은행을 비롯 시민교육장, 다목적강당, 회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복합 교육·문화·육아지원 시설로 활용된다. 영유아 복지공간인 장난감은행은 아이들의 체험·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질 좋은 장난감과 도서, 영상자료 등을 빌려 준다. 수유방·수면방·엄마방을 갖춰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육아 가정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공간으로 꾸미는 등 진주여성웰빙센터가 새출발했다. 

◆무지개동산이 탄생하기까지 과정

진주시는 지역 여성들의 한단계 높은 여가·문화생활을 위해 2009년 7월부터 국비 등 사업비 148억여원을 들여 남강댐과 인접한 내동면 삼계리 663일원 2만5111㎡부지에 지하 1·지상 3층, 연면적 6230㎡의 여성웰빙센터를 지난 2010년 4월 말 준공했다.

이 센터 1층에는 헬스장, 피트니스실, 식당, 야외 전시·공연장, 건강 쉼터가, 2층에는 요리전문교실, 세미나실, 취미교실, 도서자료실 등 다양한 교양교육 공간이, 3층에는 다목적공연장 등을 갖췄다.

하지만, 이 시설은 건물 완공후 수개월동안 문을 열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그해 7월 취임한 이창희 시장이 "지역 여성들의 여가와 복지를 위한 시설이라는데 그 접근성 등을 따져볼때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사업" 이라며 시설의 운영계획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이 새는 등 시가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면서 건물 곳곳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 부실시공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3월 건축물에 대한 정밀점검에 나섰고 구조적·기능적 결함이 있는 부실시공임이 밝혀내고 보수에 들어가 지난해 11월께 2~3차례에 걸쳐 최종 보수를 마쳤다.

이와 병행해 시는 지난해 7월 여성웰빙센터에 대한 활용방안을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 아래 시민공청회를 열었지만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후 시민들을 웰빙센터로 초청, 활용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등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능력개발원 본관을 지난 2월 초 여성웰빙센터로 이전, 여성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등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올해 들어서는 여성웰빙센터에 대한 명칭도 변경키로 하고 공모에 들어가 지난달 ‘무지개동산’으로 명칭을 최종확정하고 이날 개관식을 가지게 됐다.

◆무지개동산에 어린이장난감은행 들어서

진주시는 지난 3일 오전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교육 개강’과 더불어 ‘무지개동산’ 및 ‘장난감은행’개관식을 가졌다.  

올해 2월초 상대동 능력개발원 본관을 내동면 삼계리로 이전한 뒤 본격적인 시민교육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능력개발원 본관 건물이 진주 여성웰빙센터로 입주했지만 전 시민이 이용하고 이에 걸 맞은 새로운 명칭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시민 여론과 내부검토를 거쳐 무지개동산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새로운 시설명칭인 ‘무지개동산’은 각계각층의 시민이 다양한 배움을 통해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염원을 담은 것으로 명실공히 시민을 위한 배움과 문화의 터전으로 자리잡게 됐다.

 

▲무지개동산에서 강좌참여자들이 다이어트 댄스교육을 받고 있다.



‘무지개동산’은 건축 연면적 6550㎡, 지하1층, 지상3층으로 시민교육장, 다목적강당, 회의실, 세미나실, 장난감은행 등을 갖춘 복합 교육, 문화, 육아지원 시설로 시민교육 외  문화행사, 시설대관 등을 지원하게 된다. 다목적 강당은 500명 수용규모를 자랑하며, 회의실도 20명, 50명, 1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여가 가능케 했다. 특히 건립 당시 우려했던 위치 선정 부적정 논란도 해소됐다. 시는 자가용을 보유하지 못한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따를 것으로 우려, 30분 간격으로 시내버스를 운행하도록 했으며,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접근성 우려를 말끔히 떨쳐냈다. 이로 인해 능력개발원에는 취미교육, 기술교육 등을 받으러 오는 시민들이 12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여기에다 ‘장난감은행’을 설치, 육아가정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공간으로 조성됐다.

무지개동산 내 307㎡규모로 문을 연 장난감은행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사업비 2억700만원을 들여 내부공사를 마치고 3700여 점의 장난감, 교재도구, 도서, 시청각자료를 갖춰 이날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장난감은행은 장난감, 도서, 시청각자료 등을 무료 대여하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체험공간과 엄마를 위한 엄마방, 수면실이 설치돼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공간이 마련됐다. 장난감은행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 번에 1종의 장난감과 도서 5권, 시청각자료 2점을 1~2주 동안 빌릴 수 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일요일은 휴관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창희 시장은 “이곳 무지개동산이 시민교육을 통해 가치있는 여가생활과 자기계발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어린이가 더욱 행복해 지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무지개동산을 유용하게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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