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주자, 초반 기선제압 `올인'
민주 경선주자, 초반 기선제압 `올인'
  • 김응삼
  • 승인 2012.08.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울산 전력투구‥“조직력이 승부 가를 것”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초반 순회경선지인 제주와 울산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전국 단위에서 볼 때 인구나 대의원ㆍ당원 비중은 낮지만 제주와 울산의 경선 결과가 전체 선거전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2002년 경선 때 이인제 후보가 제주에서 2위를 하며 대세론이 꺾인 데 이어 2차 경선지인 울산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에 올라 대안론을 확산시켰다. 2007년 경선 때도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이 점쳐졌지만 제주와 울산에서 동시에 실시된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모두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최근에만 해도 6ㆍ9 전당대회 순회 경선 때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김한길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이해찬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는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경선 주자들은 틈만 나면 제주와 울산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나고 조직을 점검하는 등 두 지역 `올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당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는 제주와 울산 경선을 통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반면 여타 주자들은 두 지역에서 이변을 만들면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문 후보는 울산과 제주에서 캠프 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17일에 이어 10~11일에도 제주를 찾는다. 제주의 민주당 의원 3명 중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보가 1명도 없다는 현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달만 해도 22일, 29~31일 등 4일을 할애해 제주도 전역을 샅샅이 훑었다. 지난 6~7일에는 울산을 방문했다. 손 후보 측은 제주 지역구인 김우남 의원이 지지하는데다 중립을 선언한 강창일 의원도 우호적이라는 판단 아래 1위를 노리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사실상 제주에 캠프를 차릴 정도로 제주에 올인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에 이어 9~10일 제주를 찾는다. 김 후보 측은 서울에 공보, 정책 등 최소 인원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대부분 제주도에 상주시켰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 측은 캠프에 들어온 김재윤 의원과, 김 후보의 출마를 촉구했던 강창일 의원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7~8일 제주를 방문해 공을 들인 데 이어 울산이 초반 승부처 중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보고 힘을 쏟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제주는 전체 도민의 43%가량이 호남이어서 초반 기선은 잡고 있다고 본다"며 "호남 출신인 정 후보 입장에서는 울산에서 기선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는 지난 4~5일 제주와 울산을 차례로 찾아 우근민 제주지사와의 면담, 울산시당 당직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소화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