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의장, 공무원 승진 압력 논란
거제시의회 의장, 공무원 승진 압력 논란
  • 김종환
  • 승인 2012.08.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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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공개사과해야" 반발
특정 공무원의 승진을 위해 시의회 의장이 동료 의원들의 연대서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 노조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지부장 배병철)에 따르면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은 지난 7월말 자신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6급 공무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전체 시의원 15명 가운데 13명으로부터 연대서명을 받았다.

황 의장은 '의회 직원들이 인사에서 계속 소외를 당했다, 가급적이면 (A계장) 승진을 우선적으로 시켜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 시의원은 '특정 인물을 먼저 진급시켜 달라는 내용은 문제가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연대서명을 거제시에 전달하려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인사압력이라는 지적을 받자 없던 일로 했다고 배병철 공노조 지부장은 전했다.

배 지부장은 "직위를 이용해 인사에 압력을 넣으려 한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8월 초로 예정된 인사를 앞두고 5급 자리인 모 동장이 공석으로 있었다.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는 성명을 내 "의원 신분을 망각하고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들은 시민과 공무원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거제시장에게 인사때 다면평가제 시행, 직위공모제 도입, 승진후보자 명부 공개 등을 요구했다.

여름휴가 중인 황 의장은 본인의 휴대전화는 물론 의회 관계자를 통한 연락도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 시의원은 "의정계장은 의회에서 일을 하지만 인사권은 시장에게 있다"며 "5년 동안 같은 업무를 수행한 사람을 도우려 한 것이지 인사 압력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A계장은 지난 8일자 인사발령에서 본청 부서로 전보됐다. 거제/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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