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칠선계곡 재개방
지리산 칠선계곡 재개방
  • 이용우
  • 승인 2012.08.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양 마천면 추성~두지동마을~비선담 4.3㎞ 구간

▲사진설명=지난해 태풍 무이파로 유실된 함양군 마천면 두지동교가 새로 개설되면서 칠선계곡 탐방객들이 그 위를 지나고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이 1여 년 만에 재개방됐다.

12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는 지난해 8월 태풍 ‘무이파’로 인해 통제된 지리산 칠선계곡 탐방로가 복원되어 지난 2일부터 일부구간을 재개방했다고 밝혔다.

재개방 된 곳은 함양군 마천면 추성~두지동~비선담으로 향하는 칠선계곡 4.3km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난해 8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교량 등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어 무기한 폐쇄됐으나 최근 두지동교 개설 등 주요탐방로 복구를 마친 상태다.

국립공원측은 나머지 비선담~천왕봉 5.4km구간에 대해 오는 9월부터 기존 방식대로 탐방 예약, 가드이제 추가 실시를 검토 중에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 관계자는 “비선담~천왕봉구간은 지난 태풍 ‘무이파’때 심각한 수해를 입은 지역으로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재점검을 거친 다음 오는 9월쯤 탐방 예약, 가드이제를 통해 개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은 지난 2008년부터 년 중 4개월만 탐방 예약, 가드이제를 통해 비선담~천왕봉구간을 제한적으로 개방해 왔다.

함양군 마천면 추성마을과 두지동마을 주민들은 칠선계곡 재개방에는 환영하면서도 자연휴식년제(특별보호구)구간 지정에는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마천면 추성마을 민박업주 허상옥(53)씨는 “칠선계곡이 자연휴식년제 실시 등으로 추성마을과 두지동마을 주민들이 수년 간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어 효율적인 면에서도 추가 개방에 대한 검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재개방되면서 지난 4일 주말에는 관광버스가 15~16대씩 찾아오는 등 그나마 활기를 띄고 있으나 비선담에서 800여m만 거슬러 가면 칠선계곡이 자랑하는 칠선폭포가 있는데 이곳이 특별보호구간으로 묶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천혜비경을 볼 수 있도록 개방구역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시림과 함께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물엉덩이)가 곳곳에 자리해 지리산의 마지막 비경으로 이름나 있다.

하지만 지난 1999년부터 칠선계곡이 자연휴식년제(특별보호구)구간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면서 이곳 주민들의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불러왔다.

함양/이용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