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생육조건 제공…낟알 지난해보다 많아
올해 축산농가를 유달리 괴롭혔던 폭염. 긴 폭염이 벼 농가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벼 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품종은 동진1호로 조사됐다.
또 벼 이삭이 패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2~3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반적인 벼 생육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이후 기상피해가 없을 경우 풍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농기원은 벼생육이 좋은 이유로 올 여름 높은 기온과 긴 일조시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8월 초까지의 평균기온은 섭씨 26도로 전년보다 0.5도, 평년보다 0.7도 높았다. 일조시수는 235시간으로 전년 71시간, 평년 52시간 보다 많았다. 강수량이 적긴 했지만 이러한 기상조건이 벼 생육에 최적조건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내 벼 품종별 재배면적(총 8만1806㏊)을 조사한 결과 동진1호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진1호의 재배면적은 2만1524㏊(26.3%)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다. 남평벼는 1만5493㏊(18.9%)로 그 뒤를 이었고 일미벼(17.7%), 운광벼(7.7%), 호품벼(6.8%), 추청벼(6.3%)의 순이었다.
익는 시기별 재배유형은 조생종 벼가 전체 재배면적의 8.3%, 중생종 벼가 4.9%, 중만생종 벼는 86.8%의 비율로 재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전부터 중생종 벼 재배비율을 앞지르고 있는 조생종 벼는 운광벼의 재배가 크게 증가했다. 칠보벼는 재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만 1410ha였던 재배면적이 올해는 1만 3843ha로 21%가 증가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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