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 '의령 꽃미녀FC' 떴다
축구장에 '의령 꽃미녀FC' 떴다
  • 박수상
  • 승인 201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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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女지적장애인 축구단 창단

▲사진설명=의령군 지정면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여성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축구단인 '의령 꽃미녀FC'. 창단식에서 선수들과 코치진, 후원자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의령에서 전국 최초로 여성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축구단이 창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의령군 지정면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인 '사랑의 집'(원장 김일주)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딴 지난 11일 여성 지적장애인 축구단 '의령 꽃미녀FC'를 창단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격수인 정숙이(22)씨 등 사랑의 집에서 생활하는 여성 지적장애인 7명이 주력 선수다.

단장은 김일주 원장, 감독은 이들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조이슬(23ㆍ여)씨가 각각 맡았다. 또 의령 가례면 소재 특수학교인 경남은광학교에 근무하며 장애인들에게 체육활동을 지도하는 김준태(38) 교사가 수석코치를 맡았다.

여기에다 윤두근(19)군 등 의령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6명이 코치진으로 참여한 것이 이채롭다. 축구를 좋아하는 윤 군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성 장애인들에게 처음 축구공을 접하게 한 인연이 코치진 발탁의 배경이 됐다.

이 축구단은 지난 3월 김일주 원장이 장애인 축구 3급 지도자 자격을 딴 이후 수석코치를 영입하여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왔다.

매주 토요일 인근 공설운동장에서 코치진들의 열성적인 지도 아래 축구에 재미를 붙였다.

그 결과 지난달 두 차례 가진 남성 지적장애인과의 5인제 축구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당초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을 가르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가 협동심을 기르는 데는 축구가 좋겠다고 판단하여 시작한 것이 성과를 냈다고 김 단장은 전했다.

김 단장은 "여성 장애인들이 축구를 통해 사회에서 공존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5년 안에 여성 장애인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만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의령 꽃미녀FC는 오는 16일부터 대구 영남대에서 열리는 지적장애인 축구대회인 2012년 한국스페셜 올림픽 하계대회와 9월 15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되는 제1회 영호남 친선 장애인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등 창단 후 첫 공식 경기에 대비해 기량을 다듬고 있다.

의령/박수상기자 sus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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